서울시가 올 한해 안전‧기반시설 분야 용역과 건설공사 발주에 1조2,229억원을 투입한다. 교량·도로 보수, 상하수도 시설물 정비 등 총 360건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신설공사는 줄었지만,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유지보수공사는 2,277억원에서 3,604억원으로 58% 증액됐다.
시는 올해부터는 안전·기반시설 등의 모든 발주공사를 진행할 때 단계별로 안전점검을 촘촘히 할 수 있도록 점검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동안 자체 점검했던 내용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발맞춰 하나의 점검 리스트로 만든 것이다. 계획‧공고‧심사‧계약체결‧시공‧준공에 이르기까지 6단계의 계약 진행 과정에서 단계별로 안전관리를 강화해 재해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목표다.
단계별로는 ①계획 단계 : 예정가격 작성시 안전보건관리비용 반영 등 ②공고 단계 : 입찰시 공고문상에 안전보건확보의무 명시 등 ③심사 단계 : 입찰업체의 안전보건확보 평가 및 반영 등 ④계약체결 단계 : 계약서상에 업체 의무사항 포함해 계약 체결 등 ⑤이행(시공) 단계 : 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 관리 철저 등 ⑥준공 단계 :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및 안전관리비 정산 등이다.
시는 4월까지 약 85% 조기 발주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이 전부 투입되면, 한국은행의 취업유발계수를 적용했을 때 1만3,2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발주되는 분야는 크게 ▲안전·기반시설 분야 용역 216건 ▲건설공사 발주 144건이다.
안전‧기반시설 분야 발주 용역은 ▲도로시설·소방·산지 등 안전분야 108건(249억원) ▲상하수도 등 안전관리 87건(544억원) ▲기반시설 설계 21건(135억원) 등이다. 사업비는 928억원으로, 민생안정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4월까지 95%를 조기 발주할 계획이다.
건설공사 발주는 ▲도로시설물·교량 등 유지관리공사 49건(1,214억원) ▲도로,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공사 35건(7,697억원) ▲상하수도 시설물 정비 보수공사 35건(1,838억원) ▲하천준설 및 하천시설물공사 25건(552억원) 등이다. 총 1조1,301억원이 투입되며, 4월까지 71%를 조기 발주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시민안전과 직결된 사업들인 만큼 올 한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무엇보다 모든 발주공사에 강화된 안전관리 기준을 적용하여 안전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용역·건설공사 발주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