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 종상향 해법 ‘공공녹지’ 조성 제안

국회대로 공원과 연계, 안양천과 연결되는 목동그린웨이 제시
라펜트l기사입력2023-08-10

 


주민설명회에서 질의응답 후 주민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 양천구청 제공


목동1 ~ 3단지 종상향 해법으로 민간임대주택 건립이 아닌 공공녹지 조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서울 양천구는 목동1·2·3단지 종상향과 관련 서울시와 주민 간 상호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을 제안하고 그에 따른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자 단지별 주민설명회를 최근 개최했다.

 

이는 종상향에 대한 권한이 서울시에 있음에도 조건 없는 종환원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을 위해 구가 지난 1년간 민간임대주택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한 결과다.

 

구가 제시한 제안서의 주요 내용은 주민피해 최소화 단지 간 형평성 국회대로 공원과 안양천을 연계한 개방형 공공녹지(가칭 목동그린웨이) 조성을 골자로 한다. , 2종에서 제3종으로 종상향에 따른 토지 기부채납이나 민간임대주택 추가 건립 없이 보행 녹지를 조성해 일반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구 도시발전추진단 관계자는 개방형 공공녹지 조성은 종상향에 따른 주민의 경제적인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서울시 종상향 기준에 상응하는 방향으로 분석한 결과라면서 이를 통해 2004년부터 이어진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단지 간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도심 속 녹지 보행축 조성으로 도시환경 개선 및 주민 삶의 질 향상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구는 실현가능성 있는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국회대로 공원 수준의 폭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또 단지별 형평성을 고려해 조성 비율은 일괄 적용하면서도 향후 정비계획 수립 시 특색 있고 유연하게 구상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에 개최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향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가칭)목동그린웨이 조성안은 분야별 전문가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놓은 해법으로 현시점에서 공공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지구단위계획변경 절차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여 주민의 숙원이었던 목동1·2·3단지 종상향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목동 단지의 종상향 문제는 지난 2004년부터 불거졌다. 목동 신시가지 대부분 아파트는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됐으나, 1·2·3단지만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종이 상향되면, 건축물의 용적률, 건폐율, 층수 등을 상향시킬 수 있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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