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노루벌 국가정원’ 영국 왕립식물원 벤치마킹

이장우 대전시장, 영국 에든버러 및 런던 왕립식물원 시찰
라펜트l기사입력2023-09-05

 


이장우 대전시장이 노루벌 국가정원 밑그림 접목 구상을 위해, 에든버러 왕립식물원과 런던 큐왕립식물원 시찰에 나섰다. / 대전시 제공


노루벌 국가정원을 추진 중인 대전시가 영국 정원의 자연풍경식 모델을 벤치마킹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에든버러 왕립식물원과 런던 큐왕립식물원을 차례로 방문하고, 대전시가 추진하는 노루벌 국가정원 밑그림에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영국식 정원은 화려하고 기하학적인 프랑스풍 정원과는 반대로 목가적이고 자연 그대로를 살리는 자연풍경식 정원이다. 시가 앞으로 추진할 노루벌 국가정원 역시 자연풍경식 정원을 지향하고 있어 향후 적극적인 교류 협력도 기대해볼 만 하다.

 

큐왕립식물원은 1759년에 설립됐고, 부지면적이 132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식물원이다. 나무 총 11,000여 그루, 나무 외 종자 18,000여 개 등 수 세기에 걸쳐 수집한 식물과 광범위한 관련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식물 다양성과 실용식물학 연구에 공헌해온 곳으로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큐왕립식물원의 주요 특징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인공적인 요소를 가미해 조성했다는 점이다.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자연의 조화와 적절한 색감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리차드 발리 큐왕립식물원 가든부 부장은 큐왕립식물원은 현재 온실 유지를 위해 가스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2030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마이너스를 지향하는 만큼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지열을 신재생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또 온실 내부 메탈골조에 에너지를 많이 빼앗기고 있어 개보수 과정에서 새로운 소재로 유리온실을 만들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030 탄소중립을 위해 식물원 연구부에서 기후 위기에서도 자생할 수 있는 식물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루벌 국가정원 예정지는 대전 서구 흑석동 도심 근교에 위치해 있다.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곳에 갑천이 휘감아 돌아가고 그 안을 구봉산이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산, , 강이 어우러져 있으며 천연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대전 노루벌 국가정원은 123규모로 영국에서 자연풍경식 정원을 조성한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숲에서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끼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알아가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또 대규모 경관작물 식재, 원시적인 생태숲, 24절기 정원, 아홉작가섬정원, 갑천 가람굽이정원 등 자연과 공존하는 모습을 담은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27년까지 지방정원을 조성한 뒤 2031년 국가정원 지정에 나선다. 시는 올해 정원조성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연말까지 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토지 매입을 시작해 2025년 착공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큐왕립식물원을 둘러보며 향후 국가정원을 만들 때 한국에 없는 열대, 한대성 식물을 키워야 한다라며 또 새로운 수목원에는 어린이 전용시설이 꼭 필요하다.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도 수목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에도 10만 평 규모의 도심 한밭수목원을 운영 중이고, 앞으로 44만 평 규모의 수목원을 만들고자 한다. 향후 큐왕립식물원과 여러 방면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적극적인 교류 의사를 밝혔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rotei@naver.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