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꿈을 안고 들어온 조경설계사무실,,,,,
몇개월 안되었지만 점점 느껴지는 실망감.....
다른 회사도 다그런지 궁금해요
저희 회사는 신입들은 죽어라 구적만 하거나 식재만 하거나....
먼 프로젝트인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러니 점점 지쳐만가고......
예전에 선배들이 공무원준비하라는 말이 이제야 가슴에 팍팍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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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이제 조경이 싫어지려고 합니다...
비공개|2006.10.15
허허..맨날 구적만 해서 지겹고 야근해서 짜긍이 난다구요.
전 1년동안 절반은 구적 출력 포장도면 이런것만 했죠. 전화도 무수히 받고..처음엔 내가 이게 머하는 짓인가 했습니다.
위에서는 이런거 많이해야 도움이 된다고 하고...거기에 끊임없는 야근에...
수긍하기 어려웠죠.
하지만 3년이 흐른 지금..전 그때 선임들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죠. 자기가 학교에서 아무리 잘 나갔다고 하지만, 신입에겐 신입의 일이 있습니다. 기초를 열심히 해야죠.. 그것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구적은 조경도면에서 제일 중요한 도면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식재라고 하시는데, 가끔씩 식재도면 보면 개념없는 도면 많습니다. 나무만 꼿으면 다 식재라고 하는, 그럼 누구나 다 조경합니다. 나무 한그루도 경사가 있는지, 음지인지 양지인지, 관수가 쉬운곳인지 아닌지..이런거 다 생각하면서 식재해야합니다. 나중에 자기가 식재했다는 곳에 가서 나무들이 줄줄이 고사되어 있는거 보면 머라고 하실건가요?
신입에게 1년은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 내가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잘 몰라도 그 도면에서 제일 중요한 구적과 다른 도면들..을 그리고 있구나 그리고 열심히 기초를 쌓아서 2년뒤 3년뒤 좋은 도면을 그릴수 있게 준비하는 마음이중요합니다.
구적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더 나은 도면과 일을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리고 공무원준비라...
사실 요즘 심하게 말해서 개나 소나 공무원준비합니다. 공무원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입니까..국민의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명감이나 소신없이 그져 편하다고 한번 박으면 쉽게 뽑히지 않는 자리라는 그런 식으로 다들 공무원 합니다.
제 주의에 공무원 하는 친구들 몇몇이 있습니다. 다들 하는 이야기가 무었인지 아십니까...돈입니다. 돈....월급 100만~120만원정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수당까지 다 합쳐서...그돈가지고 결혼할려고 생각하는 친구..결국 대출생각하더군요. 그건 좋더군요 공무원이라 대출은 쉽다는거..그러나 돈으로 따지면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면 조경이 낳지요. 요즘 경력구하기 하늘의 별도 아니고 정말 구하기 힘듭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난리예요..
경력 2-3년만 되면 조경사무실 웬만한 곳에 다 갑니다. 님이 조그마한 사무실에 계시다면 힘들더라고 2년만 열심히 해보세요 그리고 더 좋은 곳으로 가시면 높은 연봉에 좋은 환경에서 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들 무슨 행사나 하면 주말 나가서 자리에 쭐창 앉아있기만 한다 하더군요. 흔이 이야기하는 다이나믹한 삶이 없다고 한탄을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그럼 마음 찾아보기도 힘들고 생각해본적도 별로 없답니다. 공무원이 된지 2-3년만에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거 그거 바라보고 나중에 새끼나면 학자금...연금 그거 생각하고 있더군요. 20대 후반에 말입니다.
이제 사회생활 시작입니다. 몇개월 해보지도 않고 못해먹겠다는 자세..그거 결국평생갑니다.
일단 해본거 열심히 해보세요. 1년만이라도. 그리고 구적도면 무시하지 마세요. 그것의 중요함은 몇년 해보면 압니다.
조경이 싫어진다고 하시는데..아직 님은 조경이 먼지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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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이제 조경이 싫어지려고 합니다...
비공개|2006.10.15
다 자기가 처한 상황이 달라서이지 않을까요? 모두가 나와 같을 순 없어요.
2~3년 참아보고 그때가서 자기 길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될수도 있는 일이지요.
아니면 지금 조경을 그만두고 2~3년 후에 계속 조경을 하지 못한 걸 후회 할 수도
있는 일이구요.
아직 조경을 모른다는 말.... 다 주관적이지 않을까요?
조경에 정답이 있나요?
자기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다면, 자기 길을 빨리 찾아가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으면서 그저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요.
저도 약 1년 조금 넘게 설계사무소에 다녔습니다.
무조건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저도 윗분 처럼 차츰차츰 그 회사에 지쳐가더니,
결국에는 그 회사에서 내가 하던 일, 그 회사 사람들, 그 회사 자체,
조경 설계라는 일 자체, 조경이라는 자체에 대한 제 열정과 사랑이
식어가고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남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기가 가치관에 맞는... 그런 쪽으로 옮겼습니다.
그래도 조경에 대한 미련? 애정?이 남아서인지 조경이라는 큰 틀 속에
머무를 수 있게 됐습니다. 조경 내의 분야에서는 다른 일이지만요.
사람들도 훨씬 좋고, 일하는 것도 훨씬 좋고, 복리후생도 더욱 좋고,
모든 면에서 전 회사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좋아서(개인적으로)
지금 감사히 생각하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경에 대해 알고 모르고를 떠나,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를 찾아가는 길이
맞을 거라 생각됩니다. 최종 결과는 모두 자신의 몫이겠지요.
이곳의 글들을 읽다보면, 회사가 정말 아닌 경우도 있고, 아니면 그저
불평불만 뿐인 사람들의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자기 스스로 판단하여 자기가 옳다는 길을 가십시오.
책임은 자신이 지면 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