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고 몸담은지 4개월이 좀 넘었습니다.
4개월 일하고 뭘 안다고 하시겠지만...
제가 이 조그만 회사에 들어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계속 이 일을 해야하는지 이 생각뿐입니다.
분명 들어올때는 조경기사라는 명목하에
공사와 설계를 담당한다고 했습니다.
면접보는날 사장이 바로 일하라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사장이 머리쓴겁니다.
그래야 사람을 구하니까요.
헌데 지금은 설계는 커녕 완전히 경리 일만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돈 맞추는거 머리가 터질 지경입니다.
이 스트레스때문에 살도 쏙빠지고...
돈 개념이 전혀 없는 저로서는 감당하기가 벅찹니다.
맨날 인부들 노임계산하랴, 현장 경비계산하랴...
장부정리하랴, 은행가서 맨날 돈 찾아오고, 각종 세금에 공과금내고
사장 집안일에 사장 자식와서 복사해달라고하고 이것저것 시키고,
소장 자식들 생활비 부쳐주고...
공무라고 해봐야
입찰나면 입찰보고 서류만들고 정리하고 내역서 작업하고
딱 한 번 캐드로 A4사이즈 도면그리고 전화받고
공사 마무리되면 서류 체출하고.
상고를 나온것도 아니고 회계를 공부하지도 않았고...
4년동안 많이는 아니지만 조경을 배웠지만 전혀 상관없는 일을하고
20년 넘게 돈에 대한 별 개념없이
없으면 안쓰고 은행에 저금하고 직불카드로 돈 찾고 이게 다였는데...
지금은 세금계산서에 계산서에 법인통장 개인통장 마이너스통장 등등
아직까지 해메고 있습니다.
맨날 생각합니다.
이 짓을 계속해야하는지...
전 돈이 정말 싫습니다.
10원 한 장 안 틀리게 맞추어야 하는게...
울 부모님 이 사실을 아시면 참 속상해 하실겁니다.
그만 둔다고 하면 참을성 없는 놈이라 사장이 그럴꺼고
저 그만 두면 이 조그만 회사 안돌아가고
누가 와서 일 한다고 해도 말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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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과연 내가 하는일이 무었인지...
비공개|2002.08.31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만두십쇼, 기본적으로 경리조차 못쓰는 회사 비젼 없죠, 영악한 사장들 경리쓰는것보다, 여자 기사쓰면, 이것저것 다시키고, 자격증있으니 대여비 줄이고.....남자기사들은 현장기산지 현장일군+현장운전기사역활들을 하는데.......내가 무슨 경립니까! 하고 그만두세요, 4개월 걍 신입으로 들어가도 상관없잖아여, 그리고 조경회사다니면서 배운것들-적어도 어떤회사는 쓰레기다라는 정도-도 그러저럭 유용하고......그리고 그만둬도 회사 굴러갑니다. 걱정하시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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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Re] 조경님 그만두세요...
비공개|2002.08.31
그만두세요..
저도 올2월에 졸업했는데 취업은 11월에 했었거든요..
그때 님하고 똑같았습니다.
저는 커피도 타고, 장난아니었슴다..
그래서 3개월도 못하고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옮기는데 정말 신중을 기했습니다.
솔직히 설계회사를 가고 싶었지만, 능력도 안되고, 만들어놓은 포트폴리오도 없고, 겁도 나고 그래서 다시 공무일을 했습니다.
..
면접보러다닐때, 제일먼저 봤던게, 회사에 경리가 따로 있느냐 없느냐였습니다. 경리가 있는회사는 그래도 공무일이라는게 조경과 조금은 밀접해지는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회사의 경우는 경리가 나이가 좀 많아서리(34살), 제가 가끔 경리일을 하기도 하지만, 그건 아주 소수구요..
내역작업, 업무일(조합일이나 협회일등), 입찰, 도면작업(설계변경이나 설계등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내가 왜 이러고 사냐 후회도 되지만요, 그래도 하나하나 배워가는게 조금은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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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는데요, 결론은 그만두시랍니다.
조경기사는 어디까지나 조경기사여야지 절대 경리이거나 커피타는 아가씨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