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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현실의 전부가 아니라고 봅니다..
비공개|2001.09.14
우선.. 조경직 공무원이라는 것이 조경실무진과 대립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더불어 공무원직은 설계직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공업체와 설계사무소 모두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저의 소견으로는..
시공업체의 경우 설계라 할 수도 없는 작은 규모의 녹지설계 정도를 서비스설계(주로 시공업체에서 별도의 설계용역비를 받지 않고 공사수주를 목적으로 무상으로 해주는 설계)로 해주는데, 이 때는 규모가 워낙 작은데다 이런 설계를 하는 경우는 설계자가 경력이 짧거나 설계를 주로 해보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여서 공무원들의 간섭이 많은 편입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공무원들 시다바리 한다고 표현하신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 의자 몇 개 두고 나무 좀 식재하는 정도의 정말로 작은 규모의 설계입니다.
그러나 규모가 어느 수준 이상인 설계나 계획의 경우는 별도의 설계용역으로 발주가 되고 전문 설계업체에서 용역비를 받고 설계를 하게 되는데, 이 때는 공무원들이 일일이 간섭하기 어렵고, 거의 설계업체에 전담합니다.
그리고 사실 공무원들의 본래 업무가 조경설계나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관해 공무원들이 일일이 나서서 다 참견할 수 없는 노릇이고..
또한 아직까지 조경직 공무원이 임업직으로 선발되어, 현재로써는.. 임업 전공한 분들이 조경직에 많은 편인데, 이런 경우는 조경설계나 계획에 있어 지식이 많이 부족한 편이어서, 공무원 당사자가 해야할 작은 설계업무를 본인이 수행하지 못하고 앞서 언급한 서비스설계형태로 작은 시공업체 등에 전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담당 공무원이 설계도면이나 내용을 이해못해서 답답해 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설계를 위해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작은 규모로 의자 몇 개 두고 화단 조금 조성하는 정도는 공무원 개인이 원하는데로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조경직공무원들은 국비로 공공부분의 좀 더 쾌적한 공간창출을 위해 기본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획득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조경인들이 계획이나 설계 그리고 시공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공무원들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지 마시고..
여하튼, 공무원들과 조경실무진들이 힘을 합쳐서 정말 멋진 조경공간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조경을 사랑하는 조경인의 작은 바램입니다.
또한 하루 빨리 조경직이 신설되어, 조경전공자들이 보다 많이 공무원직에 참여함으로써, 업무가 좀 더 전문적으로 원활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조경직에 조경을 전공한 공무원들이 감독을 수행할때, 좀 더 제대로된 계획/설계/시공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쓰다 보니 너무 글이 주절이 주절이 길어진듯.. 어느정도 실무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면 이미 알고 계실지 모르는 내용들이었으나, 혹시나 아직 학생이시거나 경력이 짧은 분들 등을 위해 주절대 보았습니다...
졸필인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죄송+감사...
조경입지 확대와 제자리 찾기를 위해 땀흘리고 계실 모든 조경인분들!
화이팅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