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벌의 날 맞아 “꿀벌 살리기 대작전”

산림청, 밀원숲 조성‧서울시, 독성 농약 금지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4-05-21


칠엽수 꽃에서 꿀을 모으고 있는 꿀벌 / 산림청 제공 

 

매년 5월 20일은 세계 벌의 날이다기념일을 맞아생태계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산림청매년 여의도 13배 밀원숲’ 조성

 

산림청은 생태계 보호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꿀벌을 보호하고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우수 밀원자원을 중심으로 밀원숲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사육봉군 밀도는 세계 1위로 양봉가구수와 봉군수사육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꿀벌의 먹이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또 기후변화로 인해 아까시나무의 남부와 북부지역의 개화시기 차이가 줄어들어 채밀 기간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산림청은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 종합계획(‘22.5.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라 밀원 확충 및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국유림의 경우 연간 150ha규모의 밀원수 조림 및 공·사유림 지역의 주민소득창출을 위한 지역특화조림 등 연간 조림면적의 약 20%에 해당하는 3,600ha의 규모 산림에 다양한 밀원자원을 조림하여 밀원숲을 조성하고 있다양봉농가에서 꿀벌 사육을 위해 벌통을 적치하는 경우 국유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을 개정(24.1.)했다.

 

아울러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양봉업계의 선호 밀원자원에 대해 한 그루당 꽃 피는 양꽃꿀(화밀)분비량나무의 생장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쉬나무헛개나무광나무이나무(), 아왜나무꽝꽝나무(), 피나무 등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했다.

 

밀원단지 생산성 향상 및 우수 밀원수 품종육성연구꿀벌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농촌진흥청기상청 등과 함께 다부처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해 밀원자원 확충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자연생태계를 유지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닌 꿀벌의 먹이자원인 밀원자원 확충은 중요한 조림 정책의 일부분이다라며, “목재자원과 산림소득 임산물으로 활용가능한 밀원수를 적극 발굴해 양봉산업과 임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밀원수 조림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꿀벌 독성’ 농약 사용 전면금지

 

서울시는 공원이나 가로수 병해충 방제 시 꿀벌에 강한 독성이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아울러 도심 내 병해충 방제 시엔 농업진흥청에 정식 등록(농약안전정보시스템)된 약제 중 최저등급 독성 제품(인축독성 (저독성), 어독성 )을 사용한다.

 

시는 최근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꿀벌 폐사와 원인으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가 거론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사용을 전면 중지하고 대체 저독성 농약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림병해충 농약 사용’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독성 등급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현장 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길동생태공원과 서울창포원에’ 이어 올해 남산공원 일부(시민 이용이 많은 지역), 서서울호수공원 일부(시설공원부지)등 총 4개 공원을 무농약·친환경 방제 공원으로 확대관리한다고 밝혔다.

 

길동생태공원은 포살고압살수직접 살포페로몬트랩 설치 등 무농약·무약제 방제를 시행하고서울창포원은 병해충별 다양한 유기농업자재(유칼립투스 오일고삼 추출물피마자 오일 등)를 이용한 무농약·친환경 방제를 실시 중이다남산공원 중 시민 이용이 많은 곳에는 계피오일자몽종자추출물정향나무 추출물 등 무농약·무약제 방제를 시행하고서서울호수공원 중 시설공원부지에는 식물성오일님추출물을 이용한 무농약·친환경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화학적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친환경 방제를 확대해 건강한 도시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밀원수식재·분양으로 꿀벌 살리기’ 동참

 

한국농어촌공사는 나주배원예농협과 함께 지난 8일 밀원수 무상 분양과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이는 전 세계적인 꿀벌 실종 사태가 빚어지면서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를 조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진행 중인 ‘KRC 꿀벌 귀한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날 행사에서 공사는 지난해 전남 나주시 일대에 심은 밀원수 묘목(은목서)을 지역 과수농가에 무료로 분양했다올해는 금목서 100그루를 추가로 심어 2~3년 동안 육성한 후 다시 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공사는 식목일을 맞아 생태계 보전을 핵심으로 밀원수와 밀원 식물인 화이트클로버를 심었으며, 6월에는 세계 꿀벌의 날을 제정한 주한 슬로베니아대사관과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와 함께 꿀벌 귀환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꿀벌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인식을 함께할 계획이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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