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익산시청 최민수 과장

4대강 주변도시 문화가 흐른다
라펜트l강진솔l기사입력2009-10-05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류를 따라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재,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주변 도시에 대해 '4대강 주변도시 공공디자인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4대강 주변도시 공공디자인 사업' 공모에서 16개의 지자체가 응모를 하였고, 9월말 4개 도시(익산, 양평, 안동, 부산 진구)가 국비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고 문광부에서 발표한바 있다.

현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인 '4대강 주변도시 공공디자인 사업'의 중심에서 익산시의 "아름다운 금강변 포구마을 가꾸기" 프로젝트에 최일선에서 일하는 익산시청 도시개발과 최민수 과장을 만나보았다.


지난 22일 "4대강 주변도시 공공디자인 사업"에 응모한 지자체 16개 도시 중 선정된 4개 도시에 익산시도 포함되었습니다. 4대강 주변도시 중에서 문화디자인에 있어 그 우위를 선점하셨는데요. 선정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소규모의 농촌마을이나 과거 조세제도가 있을 당시에는 전국 9대 조창 중 하나로 세곡을 실어나르던 번창한 포구였습니다.
역사적인 장소라는 것과 금강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지역특성 때문에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낙후된 지역에 대하여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통하여 역사문화 자원을 복원하고 강촌의 녹색.생태관광자원을 발굴함으로써 지역민에게는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과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도시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와 레저활동의 장소로 제공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자원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나루터를 만들고 가마 등의 전통이 살아있는 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금강변 포구마을 가꾸기'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업의 기본개발방향은 조용하고 자연에 순응하면서 주민들의 일상 생활 속에 녹아들어갈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 것이 큰 특징이라면 특징이지요. 계획단계부터 주민들이 참여해서 사업이 완료된 후에도 주민들 스스로가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특히 성당 포구 전통테마마을에서 열리는 젓갈체험행사, 마을 대표 식물 고란초 축제 등 마을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역민들과 함께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시설들이 거창하게 들어서고 눈에 확 띠는 사업은 아니지만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하고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전통문화 재현관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다양한 시설과 옛 포구를 재현하고 그를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다시 펼쳐지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나룻터복원, 생태하천 정비, 탐방로 조성, 마을의 낙후시설물 정비, 성포 별신제재현, 좌도농악전수, 계절별 행사 등이 주요 사업내용입니다.

4대강을 따른 문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사업이 국비로 지원되게 되는데요. 익산시만의 문화프로젝트가 있다면?
국가의 안녕과 풍어, 풍년, 조운선의 무사항해등을 기원하며 당산나무 아래서 재를 지내고 허수아비를 가마에 태워 마을 사거리에서 태웠던 마을공동체 행사인 성포별신제 재현, 좌도농악체험, 포구역사 배우기, 금강생태습지 및 고란초 탐방 등이 이 지역에서만이 할 수 있는 문화프로젝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성당 포구 모습                                     ▲ 고란초 축제에서   

성당 포구의 전통테마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오랜 기간 힘쓰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2006년부터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좋았던 점 혹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성당포구마을이 2006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었습니다. 처음 사업을 하면서 마을 환경정리에 중점을 두고 마을안 청소, 벽화제작, 산책로, 꽃길 조성 등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조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였습니다.
마을민이 나서서 동네의 쓰레기를 치우는데 1톤 차로 10여대도 넘게 쓰레기를 수거했고, 강변쪽으로 벽화 130여m를 그리는데 1달이 넘게 소요되었지요.
이러한 일들이 힘들면서도 마을이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는 것과 동네분들이 나서서 서로 도우면서 화합하는 기회도 되어 보람도 있었습니다.

또한 테마마을 뒷편 황룡산 산책로를 정비하면서 발견한 산림청지정 희귀 보호식물인 고란초 군락지는 전국 최대 규모인 2,000여평으로 성당포구마을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기회도 되어 흐뭇합니다.
현재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이장, 여성회장, 사무장등 마을주민이 나서서 농촌체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당포구마을에 오시면 배타고 금강생태탐방, 고란초 군락지 탐방, 활쏘기, 널뛰기, 그네타기 등 전통놀이 체험, 감자․고구마캐기, 옥수수따기 등 농사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피폐되어가는 농촌마을에 대하여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본 사업이 생각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물리적인 시설사업 준공 이후 주민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과 전문가의 지속적인 멘토링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을 구성하여 주민교육과 의식 함양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민들을 계획과 개발에 적극 참여시키고 마을운영을 주민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해 볼 계획입니다.

향후 운영의 지속성을 위해 정착단계에 들어설 때까지 멘토링과 지원 그리고 제도적인 뒷받침까지 아끼지 않겠다는 최민수 과장.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한 익산시 공무원의 노력이 국가 최대 사업에도 손닿은 듯 하다.


▲ 익산시청 건설교통국 도시개발과 최민수 과장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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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j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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