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밤섬 람사르 1주년, ‘어떻게 관리할까?’

‘도심습지 국제심포지움’개최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6-26


서울시는 도심습지 국제심포지움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선유도공원 강당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움은 국내·외 습지보전 사례와 도심습지 보전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한강 밤섬의 향후 관리방안에 대해, 지리적 여건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CEPA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습지와 인간이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영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밤섬 람사르 습지 지정 1주년을 맞이해, 도심습지에 걸맞게 생물다양성, 현명한 이용, 주변환경의 위해요소로부터 보전관리 전략 등 정책 발굴을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밤섬 람사르 습지 향후 관리 방안

밤섬 람사르 습지는 서울이라는 대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2010년부터 람사르 등록이 추진돼, 2012 6 21일 지정됐다.

 

이찬우박사(경남람사르환경재단)국내 CEPA활동의 현황 및 과제를 통해 살펴본 한강밤섬에 적합한 CEPA프로그램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등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며, 한강 밤섬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CEPA(Communications, Education and Public Awareness)는 협약의 의사소통, 교육, 대중인식증진을 목표로 채택된 행동프로그램이다.

 

이 박사는 밤섬이 가지고 있는 생태적 가치를 떠나 우선 고려해야 할 점은 지리적인 여건을 고려한 프로그램 개발이다고 강조했다. 밤섬은 배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접근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생태적 관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구체적으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제시했다. 밤섬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조류, 어류의 서식처로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어류의 경우 밤섬이 담수와 해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양성이 높다.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월동조류에 대한 모니터링도 동시에 시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모니터링프로그램과 연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주변습지 네트워크 구축, WLI와 연계 필요, 밤섬의 날 지정·의사결정권자 참여프로그램 운영 등을 주장했다.

 


심포지움에서는 밤섬을 주변생태적 자원과 연계해 합리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5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먼저, 관리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강공원 보존 및 이용에 관한 기본조례에 관리근거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선박운항이 밤섬조류생태계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됐다. 선박운항 항로을 남쪽 호안측으로 62m 이동하고, 이동된 항로의 수심은 4m 이상이지만 세밀한 수심측정으로 조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재덕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한강밤섬 현황 및 향후 관리방안에서 밤섬 습지보호지역을 육지화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퇴적면적 증가로 인해 습지식물 등의 서식처가 소실되고 있기 때문에, 습지지역의 자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생태복원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밤섬 협약습지보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협약습지 보호지역주변관리지역등을 설정하고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 밖에, 밤섬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이용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해외 사례

1995, 마이포 내부 딥베이 중 약1,500ha 규모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1997년에는 습지에 대한 운영계획서가 발표됐고, 계획서는 이 지역을 여러 구역으로 나누도록 했다. , WWF AFCD가 이를 관리하고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들은 교육, 레크리에이션, 보호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야생생물들을 위한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

 

홍콩 마이포의 도심습지로서 보전전략과 CEPA활동을 주제로 Nicole WONG(WWF HK)가 주제발표에 나섰다.

 

마이포 자연보호구역은 딥베이 람사르 지역(2,700ha) 내에 위치하며, 총 면적 378ha이다. 이곳은 5구역으로 나눠져 관리된다. 5구역은 △저어새를 위한 서식처, △갈대·사초과 식물 서식처, △맹그로브 초목과 전통적으로 운영되는 게이웨이, △교육센터, △물새 서식처로 구성된다.

 

 

 

이곳에도 ‘CEPA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교육과정과 연계된 프로그램,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 일반 대중 방문과 연중 모금행사, 마이포 습지 교육과정(WTC) 등이 진행 중이다.

 

이후 일본의 사례가 발표됐다. Tatsuya SHIBAHARA(야츠갯벌 자연관찰센터)습지보전 및 인식증진을 위한 사회적 참여 유도방안(야츠갯벌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설명했다.

 

야츠갯벌은 동경만 안쪽 치바현 나라시노시에 위치해있으며, 41ha면적이다. 이 갯벌의 주변은 주택지로, 일본인구의 1/4이 집중된 지역이다. 이곳은 1993년 람사르로 등록됐지만, 현재 생태계가 위협받는 상태이며 부영양화현상, 녹조,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다.

 

시바하라는 인공화한 야츠갯벌의 보전을 위해 사람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재정적인 지원과 관심이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전에는 이곳이 어업이나 야츠유원에 의한 관광·레크리에이션 장소로 사회적 가치가 평가되었으나, 이제는 조류 보호구에서의 탐조, 산책 등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한정되고 있다.

 

앞으로는 물새를 배려하면서 교육적인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갯벌과 인간과의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김경철 사무국장(습지와 새들의 친구)낙동강 하구의 람사르 습지 지정을 위한 노력들에 대해 발표했으며, 오충현 교수(동국대학교)가 좌장으로 한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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