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날아온 ‘조경의 길을 묻다’

"왜 한국은 공원에 조경설계자의 이름을 남기지 않을까?"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1-11-23

조경전문 포털사이트 라펜트(www.lafent.com)가 주최한1회 조경의 길을 묻다 - 예비조경인, 조경계 리더와의 만남은 지금까지도 많은 예비조경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현재까지 '조경의 길을 묻다' 관련 기사의 총 조회 숫자만 1 8천 건에 이르고 있고, 대학의 수업 참고로도 활용됐다. 높은 관심만큼 다양한 제안과 문의를 받았다.

 

비단 국내뿐만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로부터 영상에 대한 잇따른 문의가 들어왔고, 다음 기회에 직접 질문자로 참석하는 기회도 주어지길 바란다는 지원자도 생겼다. 진로와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몇일 전 조경의 길을 묻다간담회 영상을 관람 후 라펜트 메일(lafent@lafent.com)을 통해 소감을 보내준 조경학도가 있다. 러시아 상트빼쩨르부르그 국립산림기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진아 씨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영상을 통해 한국의 조경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전하며, 조경가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관람평을 보내주었다. 

 

조경의 길을 묻다 비단 하나의 행사로서 끝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앞으로 다양한 소통방식을 통해, 지속성을 영위하며 기획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대화와 소통은 혼자서 가능하지 않다. 조경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이다. 이야기하는데 주저하지 말고 두드려라문은 항상 열려있다.

 

 

1 회 조경의 길을 묻다-예비조경인과 조경리더의 만남소감문

 

상트빼쩨르부르그 국립 산림기술대학교 박진아



 


한국의 조경과 그 사회에 관심이 있어 평소 라펜트를 즐겨 보던 중 1회 조경의 길을 묻다 -예비조경인과 조경리더의 만남을 동영상으로 보게 되었다.

 

사실 한국에 어떤 조경계 리더들이 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 동영상을 계기로 다양한 조경분야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또 그들의 조경에 대한 철학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성세대들이 학생들에게 형식적인 내용보다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에 감사함도 느꼈다.

 

조금 더 개인적으로는 최근 진로에 대해 자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경의 길을 묻다 -예비조경인과 조경리더의 만남영상을 통해 몇몇 리더들이 모두가 가지고 있는 높은 가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창의성과 독창력을 키우는 것이 조경 설계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하나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짚어줌으로써 잠시 틀어져있던 진로를 다시 제자리에 놓을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학업에 있어서도 한 리더가 언급했듯 대학은 직업예비학교가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기에 앞서 기본 교양과 전공 지식을 쌓아갈 수 있게끔 교육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며 다시금 학업의 본질을 잊지 않기를 바래본다.

 

삶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리더들은 다양하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조경의 미래를 보았다. 나 또한 예비 조경인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

 

반면 동영상을 통해 몇 가지 한국 조경에 대해 안타까움도 갖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러시아는 공원이나 건축물은 규모나 인지도 등에 관계없이 설계자와 그곳의 역사를 기념하고 있다유럽과 미국도 오래 전부터 이러한 사업방식을 취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런 기념비적 성격을 반영한 방식들이 지금껏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상당한 안타까움이 생긴다. 능력있는 한국의 설계자들이 보다 존중을 받고, 이용자들도 그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영상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생들의 질문이 계속해서 취업에만 얽매여 있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온 리더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기 위한 조금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질문들이 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조경의 길을 묻다영상을 통해 창조적인 생각과 융합을 원한다고 이야기 하는 기성세대와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으려는 학생들의 대립이 해소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만남을 주최한 라펜트, ‘조경의 길을 묻다만남에 참여한 기성세대들과 통신원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지속적인 만남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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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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