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 공원에 천연퇴비로 변신

커피속 염류수치로 토양과 9:1 혼합사용 해야
라펜트l권지원 수습기자l기사입력2011-04-16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원두 커피찌꺼기를 서울숲공원 내 천연퇴비로 활용하겠다고 15() 밝혔다.

 

서울숲공원은 면적 115 6,498㎡에 수목 95 4 5,195주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서울의 녹지 공원이다.

 

2011 3 8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11.7만톤, 4.2억달러의 커피가 수입됐다. 성인 한 명이 1년에 312잔을 마시는 셈이다. 즉 거의 매일 한잔씩 마신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커피 찌꺼기의 양 또한 만만치 않다. 대부분 일반쓰레기 또는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하고 있어 재활용이 미비하다.

 

이에 시는 해마다 버려지는 원두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원두커피찌꺼기가 퇴비로서 사용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성분분석을 한 결과 원두 커피 찌꺼기는 그 자체만으로 유기질 함량이 매우 높아 훌륭한 퇴비재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찌꺼기 내에 염류(염분이 들어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의 종류) 수치가 높아 미부숙 상태로 사용했을 시 식물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즉시 사용은 어렵고 토양과 9:1정도의 비율로 혼합해야 사용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수목용 사용을 위해 원두 커피찌꺼기에 염류제거제를 첨가한 후 1개월 이상 부숙해 활용하고, 화분 및 녹지대 등에는 토양과 혼합해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의 협조로 이뤄지게 됐으며, 4 17() 전국 30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수집된 커피찌꺼기 4톤을 서울숲 공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숲 공원 내 향기정원 근처에서 라일락 등 500여주의 초화류를 식재하고 시민들에게 커피찌꺼기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원영 서울숲공원 소장은 원두 커피찌꺼기를 천연퇴비로 재활용해 공원 내 수목 및 초화류 활력증진 및 환경보호에 노력하는 친환경 공원으로서 다가가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이를 통해 자체퇴비생산으로 퇴비구입비용을 절감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피찌꺼기를 화단용 비료로 사용


권지원 수습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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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673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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