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회 조경기술사] 윤영조 조경디자인 린 대표

“월간 환경과조경, 한국조경학회지 도움됐다”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1-06-14

지난 5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3회 조경기술사 10명을 최종 합격 발표했다.

 

이렇듯 조경기술사가 속속 배출되고는 있지만 사실 조경기술사로 가는 길은 그리 쉽지 않다. 조경분야의 특성상 많은 업무량은, 공부할 시간조차 제대로 만들기 어렵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하는 이들의 비결은 뭘까?

 

사실 조경기술사는 조경직의 전문성을 인정받게 되는 자격이자 기술자 자신이 속한 기업에도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자신 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많은 조경전문가들는 조경기술사가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답안작성 연습을, 면접시험을 대비하고 있다.

 


윤영조 조경기술사 조경디자인 린() 대표이사

이번 조경기술사 합격자 중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바로 유림조경기술사의 남은희 소장이다. 남 소장은 지난 92회 자연환경관리기술사의 합격에 이어 이번 93회 조경기술사도 합격하면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경력직이라면 또 조경기술자를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 기술사의 길을 꿈꾸게 될 터. 조경기술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2011 93회 조경기술사 합격자, 윤영조, 김희재, 남은희,윤청운, 정소영, 조남균, 장미라, 정상아,

김영종, 하혜경 씨 중 6명의 조경기술사 성공스토리를 들어보았다.


합격 소감?

해결해야 할 일을 하나 끝냈다는 느낌입니다. 합격자 발표 후 바로 든 생각은 지금 운영하는 사무실이 기술사를 보유하지 못해 겪었던 설움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매일 야근과 철야, 특근이 쉼 없던 지난 14년 동안 기술사라는 자격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사 자격의 보유가 특정 현상설계의 참가자격으로서 필요하거나 또는 입찰자격에서 요구하는 필수조건이 될 때는 좀 씁쓸한 마음이 들곤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술사 자격 취득이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회사의 자격도 격상된 것 같아 제일 감사하고 기쁩니다.  

 

최근 조경기술사 시험문제 출제 경향

이번 93회 조경기술사 시험은 생태, 설계, 전통, 시공, 시사관련 문제들이 골고루 배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교시가 어려웠다고 볼 수 있는데, 접해보지 못한 전문용어에 대한 요구가 많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지식을 넘어 세부적인 전문 용어해석과 관련 사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나머지 2,3,4교시는 설계실무적인 면에서 조금 유리했던 문제들이었습니다. 지난 기출문제를 볼 때, 점차 실무적인 경험 및 해결방법, 응시자의 관점 등을 묻는 문제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합격 노하우

기술사 시험은 5~6년 전에, ‘이제 경력이 좀 되었으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2~3회 준비 없이 시험을 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좌절에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문제들을 보고 나오면 내가 부족한 면이 어떤 것인지 다시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바쁜 설계업무로 5년 동안 관심 밖이었던 기술사 시험을 올해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고, 직접 진행했던 프로젝트 성격과 문제점 및 관련 지식을 다시 한번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원을 디자인할 때 공원관련 법규를 기출문제와 연계해 정리하고, 숙지하는 방법을 이용해서 업무시간 이외의 별도의 시험준비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답안 쓰는 연습은 별도로 하지 않았으나 업무 자체가 설계안을 드로잉하는 것이었기에 400분 동안 필요한 팔 힘은 자연스레 길러진 것 같습니다.

 

특히 머릿속으로 기출문제의 답안과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이 도움이 되었고, 시사적인 문제는 <환경과조경> 잡지 및 조경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살펴봄으로써 연구동향과 문제점을 분석해 낼 수 있었습니다.

 

합격을 위한 보조 학습수단(학원, 동영상 강의)을 이용했는지

합격자 발표 후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설계사무소 업무가 그렇게 바쁜데 학원은 어떻게 다니고 공부했냐는 말이었습니다. 학원을 안 다녔다고 하니 무척 놀라더군요. 주변에서 들으니 기술사 합격을 위해 고가의 학원강의 또는 동영상 강의는 필수이고, 스터디 그룹도 결성해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몇 번의 탈락과 이번 합격의 경험으로 볼 때는 기술사 시험답안 작성 요령 때문에 학원수강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앞서 말씀 드린 조경학회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논문의 기술방법과 전개구조를 이해하면 굳이 학원강의 없이도 시험 답안을 기술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기술사 시험 당일, 준비할 사항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 늘 드로잉하던 만년필로 시험을 봤습니다. 자신에게 꼭 맞는 필기구를 잘 고르는 게 첫 번째일 것 같습니다. 혹시 만년필 쓰시는 분들 계시면 보조잉크는 꼭 챙기시길 권유 드립니다. 사실 시험도중 잉크가 소진되어 적잖이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조경기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한마디.

우선 무엇 때문에 기술사를 취득하려 하는지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조경분야 업무와 연관 지어 본인만의 해결책이나 답안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듯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2차 시험인 면접시험을 치르면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관련지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과 전문가적 견해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조경분야 업역의 확대와 조경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책임을 다하고 싶습니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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