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탄강 ‘화적연’ 명승 지정
문화재청 13일 예고, 포천 영북면 자일리 소재
문화재청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소재한‘화적연(禾積淵)’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13일 예고했다.
화적연은 한탄강 강물이 휘돌아가며 형성된 깊은 연못(沼)과 그 수면 위로 거대한 화강 암괴(巖塊)가 13m나 솟아오르면서 장관을 이루며, 강물과 주변 석벽, 자연식생이 함께 어우러져 경관적인 가치가 높다.
대보화강암(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을 뒤덮은 현무암층과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암반, 상류에서 공급된 풍부한 모래와 자갈 등 다양한 지형 요소들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들은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며 하천의 곡류와 하도(河道)의 변화, 그리고 여름철 하천의 많은 유량이 강하게 마식(磨蝕, 물에 운반되는 자잘한 물질이 바위를 깎아내는 것)하면서 만들어낸 거대한 암괴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상명대 이재근 교수에게 이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들을 수 있었다.
“우뚝 솟아오른 화강암이 마치 볏단을 쌓아 올린 것 같은 형상이어서 화적(禾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옛날에 어느 농부가 3년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연못에 앉아 넋 놓고 원망하고 있었다. 그러다, 물이 쏟구쳐 올라오면서 그 안에서 용이 나와 하늘로 올라갔고 그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이어졌다.”며,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화적연에 관한 전설을 설명해주었다.
“화적연에 대한 많은 시문(詩文)이나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 등의 그림이 남아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다”며, “이곳은 인문과 자연이 결합된 복합명승”이라고 말했다.
-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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