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페로몬 방제, 서울숲 시범 추진
효과검증 후, 확대보급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년간 연구한 친환경적 방제법을 바탕으로, 페로몬을 이용한 시범방제가 9월 초까지 서울숲에서 실시한다.
이번 방제는 가로수와 공원 활엽수 및 회양목에 큰 피해를 끼치는 미국흰불나방과 회양목명나방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페로몬 이용 시범방제는 트랩에 암컷 미국흰불나방·회양목명나방의 페로몬을 소량으로 묻혀 수컷을 유인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산림과학원에서 2011년부터 2년간 진행한 미국흰불나방의 페로몬 유인력 시험에서는 유닛, 델타, 윙 세 가지 형태의 트랩이 사용됐다. 그 결과, 트랩 당 29.3마리가 포획됐다.
반면, 페로몬을 설치하지 않은 트랩에서는 한 마리도 채집되지 않아, 페로몬의 유인효과가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
과학원에 따르면, 공원, 가로수, 아파트단지 등에 고독성 농약을 살포하는 것은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페로몬 방제법의 효과가 확인되면, 공원, 가로수 방제 시 확대 보급될 방침이다.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일권 박사는 “페로몬 방제법은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 글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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