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조경대전 공모주제 "열린 정원"

'설계부문/계획·연구 및 탐색부문' 2개 부문 출품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2-24


2012년 대상_ Green Bumper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늘푸른이 주최하는 ‘2013 대한민국 조경대전의 공모 요강이 21일 발표됐다.

 

올해 공모 주제는 '열린 정원(Ideas of the Garden in Our Times)'이다. 출품은 '설계부문/계획·연구 및 탐색부문' 2개 부문으로 나뉜다.

 

주제인 열린 정원은 다양한 규모와 대상지로 다뤄질 수 있다. 작은 규모의 대상지를 다루더라도 그 안에서 큰 생각이나 이슈를 다룰 수 있고, 대규모 대상지라도 그 안의 미시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두 가지 카테고리가 제시됐다.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대규모 대상지, 미시적 접근이다. 출품자는 두 가지의 카테고리와 공모 부문 가운데 분야를 명기하여 제출해야 한다.

 

설계 부문

주제와 관련된 개념과 프로그램, 대상지 해석과 논리적인 과정을 통한 계획안 도출, 이런 과정이 압축적으로 표현된 계획안을 패널에 표현해야 한다.

 

계획·연구와 탐색 부문

구체적인 계획 설계안으로 제시되지 않더라도 새로운 조경설계 영역과 대상의 발굴, 진지하고 흥미로운 대상지 분석과 해석, 개념 도출, 디자인 전략이나 프로그램 제안을 패널에 표현해야 한다.

 

또 디자인 리서치와 탐색 부문은 조사, 해석 접근 방법과 이론적 틀이 체계적이며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돼야 한다. 객관적 자료를 근거해야 하고, 도판구성은 설계 부문과 마찬가지로 시각적인 프로세스의 형식을 갖춰야 한다.

 

참가자격/신청

참가자격은 대한민국 국민 개인 또는 5명 이하로 구성된 팀이다. 국내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도 참가 가능하며, 1명이 2개 이상의 작품에 중복 등재할 수 없다.

 

참가신청은 5 6일부터 6 7일까지이며, 온라인 접수(http://gongmo.nulpurun.or.kr)로 가능하다. 이후 작품접수는 9 4()부터 6일까지로 우편이나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시상은 카테고리별로 나뉘며, 최고상인 최우수상에는 각각 1점씩 국토해양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상장이 상금 400만원과 함께 수여된다. 9 13() 심사와 10 29()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주제_열린 정원(Ideas of  the Garden in Our Times) 

 

정원이라고 하면 규모 있는 저택과 가진 자가 연상되며,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떠올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정원은 나와 별 관계없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배경이다. 그러면서도 정원에 대한 관심은 최근 또 다른 형태로 높아지고 있다. 거리, 음식점, 오피스빌딩, 아파트단지 등에서 정원을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었고, 정원박람회가 도시적 차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정원이 집의 경계를 넘어 도시로 확장될 뿐만 아니라, 사적인 공간을 넘어 사회적, 시대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정원은 도시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유하는기억의 집적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억과 관련된 시간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현대사회에 부응하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는 지구 반대편의 정보가 순식간에 우리에게 전달되고, 켜자마자 부팅되는 영상은 욕망에 부응하고, 소비는 망설임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이 찰나이고, 중요한 것은 결과이다.

 

정원은 스펙타클 사회를 벗어나게 해 줄 대안이기도 하다. 정원은 순식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완성되는 집적체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스펙타클하지만 사유화되고 상업화되어가는 도시공간에 정을 붙이지 못한다. 현대 도시에서 유료화 되지 않은 정붙일만한 장소로서도 정원은 소중하다. 그런 의미에서정원은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도록 소양을 배양하는 장이라는 로버트 포그 해리슨의 정의는 현대도시에서 정원의 지평을 넓혀주는 하나의 관점이다. 역사적으로도 정원은 대화를 통해 사회성을 함양하는 교육공간이었다. 15세기의 도시국가 피렌체는 예술과 문화가 만개한 정원에 비유된다. 여기서 도시는 토론과 자질을 함양하는 열린 정원이고, 시민들은 정원사에 비유된다.

 

하지만 시대적 가치와 고민을 담기에 조경계획 각론에서 다루고 있는정원계획은 너무 규범적이다. 우리시대의 정원을 고민하는 것은 동시대 조경가들의 의무일 것이다. ‘열린 정원은 조경계획 각론에 포섭되지 않는 개념으로 법적 시설로도 규정되지 않는 공간이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열린 정원은 설계자의 자의식이 투영되어 자랑하는 공간이 아닐 것이다. 우리시대가 담아야 할열린 정원은 한 개의 단일한 초점이 아니라 수많은 초점이 있는 공공의 공간이다.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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