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마름 보전 위해 수자원공사- 주민 손잡다

‘매화마을 이식·보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체결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4-30

생물자원 보전을 위해 민관이 협력한다. 매화마름의 친환경적인 이식과 보전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도 화성시 신외마을주민들이 26일 협약을 체결했다.

 

매화마름은 오염되지 않는 논습지에서 4월에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이다. 예전에는 논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농약사용 등에 따른 환경파괴로 인해 찾아보기 힘든 지금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야생식물이다.

 

또한, 이 식물은 2008년 람사르 습지로도 등록된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를 통해 널리 알려진 대표적 환경지표 종이기도 하다. 강화 매화마름은 경지정리로 훼손될 뻔 했던 군락지를 시민 주축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과 주민협조를 통해 보존하였으며,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매화마름

 

이번 협약은 강화와 같이 생물자원보전을 위해 기관과 주민이 협력하는 모범적 모델로서의 움직임이다. 이를 통해, K-water는 주민들로부터 이식장소와 농기계 등을 지원받아 이식 및 보전사업을 진행한다.

 

주민들을 위해서는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친환경 영농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이식 이후에도 현재와 같이 벼와 매화마름이 이상적으로 공생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이로써, 동절기 물대기, 가을갈이, 고독성 제초제 지양 등 자연친화적인 영농환경을 유지하게 된다.

 

협약의 과정에는 송산그린시티 조성사업 중 국도77호선 건설공사 일부 구간에서 매화마름의 훼손이 예상됐다. 이에, K-water는 관련기관, 전문가,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원서식지와 동일한 환경인 인근의 논으로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일부는 멸종위기에 대한 유전자 보호와 체계적인 보전증식을 위해 서식지 보전기관인 천리포수목원으로 이식하기로 했다.

 

K-water 관계자는 협약 체결은 매화마름이라는 국가생물자원을 보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며, 공통의 목표를 위해 민관이 서로 상생·협력하는 또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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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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