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마름 보전 위해 수자원공사- 주민 손잡다
‘매화마을 이식·보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체결생물자원 보전을 위해 민관이 협력한다. 매화마름의 친환경적인 이식과 보전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도 화성시 ‘신외마을’주민들이 26일 협약을 체결했다.
매화마름은 오염되지 않는 논습지에서 4월에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이다. 예전에는 논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농약사용 등에 따른 환경파괴로 인해 찾아보기 힘든 지금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야생식물이다.
또한, 이 식물은 2008년 람사르 습지로도 등록된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를 통해 널리 알려진 대표적 환경지표 종이기도 하다. 강화 매화마름은 경지정리로 훼손될 뻔 했던 군락지를 시민 주축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과 주민협조를 통해 보존하였으며,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매화마름
이번 협약은 강화와 같이 생물자원보전을 위해 기관과 주민이 협력하는 모범적 모델로서의 움직임이다. 이를 통해, K-water는 주민들로부터 이식장소와 농기계 등을 지원받아 이식 및 보전사업을 진행한다.
주민들을 위해서는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친환경 영농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이식 이후에도 현재와 같이 벼와 매화마름이 이상적으로 공생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이로써, 동절기 물대기, 가을갈이, 고독성 제초제 지양 등 자연친화적인 영농환경을 유지하게 된다.
협약의 과정에는 송산그린시티 조성사업 중 국도77호선 건설공사 일부 구간에서 매화마름의 훼손이 예상됐다. 이에, K-water는 관련기관, 전문가,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원서식지와 동일한 환경인 인근의 논으로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일부는 멸종위기에 대한 유전자 보호와 체계적인 보전증식을 위해 서식지 보전기관인 천리포수목원으로 이식하기로 했다.
K-water 관계자는 “협약 체결은 매화마름이라는 국가생물자원을 보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며, 공통의 목표를 위해 민관이 서로 상생·협력하는 또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 글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