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융복합도시’ 만든다…사업비 1.5조 투입

총면적 약 50만㎡ 규모…’25년 착공. ’30년 준공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12-20


서울시가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코엑스급 규모의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를 오는 2030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 서울시 제공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부지가 서울 서북권 발전을 견인할 신() 경제생활문화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이 부지는 서울시가 소유한 최대 규모(11)의 가용지이지만 지난 10년 간 폐쇄적으로 이용되며 활용도가 떨어졌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서울혁신파크부지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소비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또 다른 융복합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된 총 사업비로 약 1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GTX-A 개통(2024), 대규모 재개발 사업(9,000세대 규모) 등 급격한 여건 변화로 달라진 지역 위상에 발맞춰 (, 일자리)(, 주거)(, 상업여가문화) 융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저이용되고 있는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구상에 따르면 서울혁신파크부지에는 삼성동 코엑스(46)와 맞먹는 총면적 약 50규모의 시설이 조성된다. 부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를 품은 중앙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고,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생긴다.

 

서울시립대학교 산학캠퍼스도 들어온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대학원과,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에 특화된 캠퍼스로, 지역에 열린 캠퍼스로 조성돼 24시간 젊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거의료편의시설이 갖춰진 다양한 가족형태를 아우르는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비롯해 총 800세대 규모의 새로운 형태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혁신파크부지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기본계획()을 확정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다양한 절차를 압축적으로 운영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부지 내 모든 시설과 기능이 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상과 지하, 공중을 입체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차량은 지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상부는 걷기 좋은 녹지보행공간을 조성한다. 불광역과 부지를 바로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고, 공중에는 보행다리, 입체산책로, 하늘공원, 실내가로 등을 만든다.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도 신설해 대학과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학협력 생태계’를 만든다.  / 서울시 제공



부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광장과 6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를 배치해 지역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와 같은 융복합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3가지 공간원칙을 적용한다. 첫째, 창의적인 개발을 위해 공간 범위를 필지 단위가 아닌 슈퍼블록으로 대형화한다. 둘째,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설을 동시에 건설해 신속하게 공급한다. 셋째,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주거업무상업 등 다양한 기능과 용도를 복합개발하는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개념을 적용한다.

 

비욘드 조닝은 주거, 상업, 공원, 녹지 등으로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는 새로운 도시계획체계로, 어떤 용도를 넣을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 복합적인 기능 배치가 가능하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참여하고, 계획과 운영에 있어 노하우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이 함께 하는 민관협력 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시는 지난 2009년 부지 매입 당시부터 해당 부지를 서울 서북권의 경제생활문화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10여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조금은 늦었지만 이제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라며 서북권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여건변화로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신() 경제생활문화거점 조성이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혁신파크는 불광역 바로 옆, 축구장 15개 크기로 원래 국립보건원 부지였다. 국립보건원 이전(2006)으로 무분별한 난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막고 서북권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공급하기 위해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09년 시가 해당 부지를 전격 매입했다.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이 전면 재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부지 내 소재한 28개 건물 중 상태가 양호한 5개동을 리모델링해, 사회적기업 등을 입주시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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