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한국전통조경학회 정기총회

진상철 교수, 전통조경학회 신임회장 취임
라펜트l노민욱l기사입력2010-04-12

▲ 진상철 신임 학회장

(사)한국전통조경학회는 충남 부여의 문화재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전통문화학교에서 2010년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논문발표회를 개최하였다. 4월 9일에는 이사회 회의와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 논문발표회를 하였고, 4월 10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백제재현단지에서 춘계학술답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새롭게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에 취임한 진상철 교수(한국전통문화학교)를 비롯하여, 신상섭 전임 학회장(우석대 교수), 홍광표 수석부회장(동국대 교수) 외 여러 고문과 학회 부회장, 집행이사, 감사, 편집위원 등이 참석하였다. 또한 한국전통문화학교 재학생들과 신상섭 교수(우석대)가 지도교수로 있는 우석대 전통조경 동아리 ‘들마루’ 회원들도 참석하였다.


▲ 2010년도 한국전통조경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논문발표회


▲ 김창규 교학처장의 축사
 
4월 9일 오전 10시부터 한국전통문화학교 유현당에서 이사회 회의를 한 후 자리를 옮겨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문화연수원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가졌다. 한국전통문화학교 김창규 교학처장은 총장대리로서 "이번 춘계학술논문발표회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관점과 전통에 대한 시원한 해답을 구하길 바란다"고 축사에서 전했다.

전임 학회장 신상섭 교수(우석대)는 이임사를 통해 창립 30주년을 기반으로 정체성 있는 학회로 자리매김해 왔음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신임학회장 진상철 교수(한국전통문화학교)는 신상섭 전 학회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취임사를 이어 받았다. 진상철 신임 학회장은 "우리가 어느 곳으로 가는지 알려고 하려면 어디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추진 사업안건을 밝혔다. 주요 안건으로는 첫째, 학회 고유의 업무와 내실화를 바탕으로 전통조경분야의 자리매김. 둘째, 학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통조경에 대한 기준 확립과 기록화 사업. 셋째, 전공자 수의 감소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인식됨에 따라 그에 대한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학회의 내실화를 다짐. 네 번째로 연구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지속적으로 일본, 중국과의 교류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회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하였다.


▲ 신상섭 전임 학회장의 이임사
           

한편 진상철 학회장은 2010년도 부의안건에서 학회지 발간과 학회활동 내용, 2010년도 예산안 발표, 임시총회 일시 및 장소 선정과 신입회원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사업안건 보고에서는 세부내용으로 국제 세미나와 국내세미나에 대해 발표하였다. 특히 국내 세미나에서는 두 번에 걸쳐 6월에는 외암리 민속마을의 경관보존과 건축에 대한 주제를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개최하고, 10월에는 고도육성정책 및 주민지원방안을 주제로 부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그리고 기타 안건으로 학술지 판형의 확대 및 디자인 변경에 대한 내용과 문화재 수리 및 실측설계제한, 문화재 수리업(자) 등록건 등에 대한 문화재수리법 하위법령제정관련 학회의견을 개진하였다. 또한 2013년 순천 국제정원박람회의 한국전통정원 조성에 대한 자문위원단 구성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분과별 학술논문발표회에 앞서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의 Niall G Kirkwood (이하 커크우드) 교수가 특강을 맡았다. 커크우드 교수는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조경학에서 전통적 가치와 정체성 되찾기’라는 하버드대학교의 견해 중심으로 발표를 하였다. 세부 내용으로는 조경의 과거와 현재를 Patrick Geddes의 작품을 통해 발표하였고, 전통과 가치에 관한 하버드대학교의 관점, 그리고 Elizabeth Keith를 소개하며 발표를 마쳤다.
커크우드 교수는 결론에서 3H (Head, Heart, Hands)를 언급하며, 즉 머리(Head)로 많은 지식을 축적하고, 가슴(Heart)으로 설계하며, 손(Hands)으로 드로잉을 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Surgery라는 단어를 설명하며 조경에 있어서 설계란 원형을 바꿔버리는 것이 아닌 원형을 살리는 설계를 강조하였다.


▲ 커크우드 교수의 특강

제1분과 발표회에서는 심우경 교수(고려대)의 <조경학에서 상상환경 복원에 관한 교육에 관한 필요성>, 김영모 교수(한국전통문화학교), 김홍곤(서울시립대 대학원)의 <서울 북악산 도화동 원림유적에 대한 고찰> 등 총 10편의 논문이 ‘역사문화경관의 재현’이라는 주제로 안계복 교수(대구가톨릭대), 김태경 교수(강릉대)가 좌장으로 진행되었다. 제2분과 발표회에서는 나명하(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 이재근 교수(상명대)의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보존관리에 관한 연구>, 김효정, 오효석(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의 <자연유산 관련 민속행사의 문화콘텐츠화 프로세스 -천연기념물 식물을 중심으로-> 등 총 9편의 논문이 ‘역사문화경관의 탐색’이라는 주제로 박봉우 교수(강원대), 이선 교수(한국전통문화학교)가 좌장으로 진행되었다.


▲ ‘조경에서 상상환경 복원에 관한 교육의 필요성’에 관한 심우경 교수(고려대)의 발표


▲  ‘조선시대 지피식물에 관한 연구’에 관한 김미옥(상명대 대학원)의 발표

발표회가 끝난 후 한국전통문화학교 유현당 앞에서 총장 환영 만찬회가 열렸다. 식사에 앞서 김영모 교수(한국전통문화학교)는 총장대리로서 내빈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다. 이어서 진상철 학회장은 춘계학술논문발표회의 우수논문상 시상식을 하였다. 제1분과에서는 <논산 ‘총석사’ 입석의 배치특성 및 조경사적 의의>를 발표한 노재현 교수(우석대), 허준 교수(우석대), 장일영(우석대 대학원)이 수상하였다. 제2분과에는 <그림 속 식물요소를 통해 본 독서여가도(讀書餘暇圖)의 의미>를 발표한 홍형순 교수(중부대), 김명희 교수(중부대)가 수상하였다. 식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부여백제관(민칠식가옥)에서 숙박하였다.

4월 10일 9시부터 참가자들은 유현당에 집결하여 ‘백제역사문화의 향기를 찾아서’ 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답사를 하였다. 답사장소는 백제역사재현단지에서 이루어 졌으며 백제역사재현단지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1994년부터 충남 부여 규암면 합정리에 들어선 역사문화단지로 201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김영모 교수(한국전통문화학교)가 인솔하여 백제역사문화관과 백제역사재현단지 내의 왕궁(王宮)과 공예촌, 고분 발굴현장 재현장소 등 일부 비공개 지역을 답사하였다. 답사를 마지막으로 점심을 먹은 후 공식일정이 끝났다.



사진: 박현진(한국전통문화학교)

노민욱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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