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조경, 140자로 말하자(3)

[인터뷰]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조경학전공 교수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0-10-14

574명, 결코 적지않은 팔로워 숫자이다. 조경인 트위터로서는 많은 팔로워 숫자를 보유한 곳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곳이 바로 주신하 교수(서울여대 원예조경학전공)의 트위터이다. 하지만 그는 트위터 활동을 조경분야에 국한시키지 않는다. 그가 좋아하는 사진과 음악 관련 트위터 유저들과 수많은 정보를 팔로우/팔로잉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주신하 교수는 "통념의 틀을 살짝 걷어내고, 모르는 사람들과 떠들 수 있는 것이 트위터가 가진 매력"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조경분야에 국한시키지 않더라도 취미활동과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으로서 트위터는 충분히 '재미있다'고 말하는 그다. 주신하 교수가 빠져든 트위터의 재미가 궁금해진다.
 


트위터를 접하게 된 계기와 현재의 활동은?

올해 초에 휴대폰을 바꾸었습니다. 휴대폰을 바꿀 때도 된 것도 이유였지만,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으로 스마트 폰에 당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어플리케이션들 때문에 혼란스러울 정도로 적응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차차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활용방법으로 관심이 넓어지게 되었고 트위터에도 관심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트위터에 대한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아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다른 사람들 팔로우도 하고 제가 글을 올리기도 하고, 그래서 팔로워도 하나 둘씩 늘어나다 보니 나름 새로운 재미에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용어가 뭔지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트위터 사용으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트위터는 어떻게 보면 가상의 공간에서 떠드는 일인 것 같습니다. 문자 그대로 떠드는 것인데, 마치 광장 같은 곳에서 관심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혹은 유명한 사람들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인터넷 또는 모바일 상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런 트위터를 하면서 달라진 점이라면 당연히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가 생기기 시작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령, 직업, 거주지, 성별 등이 전혀 다른, 심지어 전혀 이런 신상정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과도 의견을 교환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인 통념의 틀을 살짝 걷어내고 정신과 정신이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이라고 할까요? (너무 거창한가요?)
또 현실적으로는 매우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도 달라진 점 같습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뉴스를 얻곤 했는데, 이제는 트위터를 통해서 더 빠르게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종합적이고 균형잡힌 뉴스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신속성 하나만큼은 지금까지 접한 매체 중에서 최고인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면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 동안은 출근해서 트위터에 접속한 채로 업무를 보곤 했는데, 이게 서로 대화를 하는 방식이라서 다른 사람들 글에 답글하고 다시 그 답글에 또 답글을 하고 하는 것이 반복되다 보니 업무에 방해가 많이 되더군요. 예를 들어 1시간이면 끝낼 일을 2-3시간씩 잡고 있다거나 하는 일들 말입니다. 요즘은 좀 자제(?)를 하려고 주로 혼자 있게 되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트위터 커뮤니티(당)가 있으신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트위터 커뮤니티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요, 지금까지는 주로 사진관련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음악관련 커뮤니티도 몇 개 기웃거리고 있고요.
조경인들에게 어떤 커뮤니티를 추천해야 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경관련 커뮤니티들도 좋겠지만, 좀 다른 분야,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정보를 얻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직 조경관련 커뮤니티가 많지 않은 것도 이유일 수도 있겠네요.
영화도 좋고, 여행도 좋고, 음악도 좋고, 스포츠도 좋고.....  더 찾아보면 매우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있으니, 이곳 저곳 좀 기웃거리면서 즐거운 곳을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렇게 헤매면서 얻게 되는 재미가 꽤 있거든요.
커뮤니티라고 할 순 없지만, 파워트위터를 팔로잉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가 있습니다. 많은 팔로워를 둔 트위터를 팔로잉하는 것만으로 매우 다양한 글들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 라펜트도 트위터 계정(@lafentcom)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아직은 팔로워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조경계의 파워트위터로 성장하려면, 지금보다는 홍보도 좀 더 해야 할 것 같고,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경인들의 트위터 활동(커뮤니티, 당)은 현재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요?
아직 조경인들이 트위터 활동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조경인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은 부족한 것 같아요. 초기에는 구심점이 있는 것이 좋겠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조경계 파워트위터가 있다면 트위터를 처음 접하는 조경인들이 모두 팔로잉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의견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라펜트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요.

조경인(분야)의 트위터 활용방안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트위터가 너무 전문분야의 정보만을 다루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조경인이라고 해서 트위터를 통해 조경정보만 접하는 것은 너무 편협하게 트위터를 접하는 것 아닐까요? 물론 그런 것이 가능한 구조도 아닙니다만.
좀 가볍게 생각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트위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전공분야 정보를 얻기 위해서만도 아닐테니까요. 오히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삶을 풍부하게 하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트위터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라펜트 트위터(https://twitter.com/lafentcom) 운영에 대한 조언?
좋은 계획 같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도 조경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좋은 일이지요. 그렇지만 이런 정보를 보다 많은 조경인들이 받기 위해서는 라펜트 트위터가 더 많은 팔로워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지요.
다른 분야에서 작은 경품이라도 걸고 팔로워 수를 늘이는 이벤트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상업광고라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라펜트의 경우는 조경계 내부에서는 공공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한번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내용입니다만, 너무 조경계 소식만 전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소식을 함께 전달하면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처럼 라펜트 기사제목과 기사내용을 링크하는 방법은 너무 건조하다고 해야 할까요? 트위터의 속성과도 잘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은 가벼운 유머도 좋고, 조경계 사람들 이야기도 좋으니, 소소한 재미가 있는 라펜트 트위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라펜트 트위터로 바로가기> 

<[기획]조경, 140자로 말하자(1)>

<[기획]조경, 140자로 말하자(2)>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20n@paran.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