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수의 자연예찬] 소금의 불편한 진실 2

글_정정수 오피니언리더(JJPLAN 대표)
라펜트l정정수 대표l기사입력2023-06-26
정정수의 자연예찬
소금의 불편한 진실 2



_정정수 JJPLAN 대표,
ANC 예술컨텐츠연구원 원장



건강한 면역력을 갖고 있다는 기준은 힘이 강하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근육질의 힘 센 사람이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날씬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면 감기를 이기는 것은 외형으로 보이는 힘이 아니라 몸 안에 있는 면역력이 여타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했기 때문이다.

건강한 면역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혈액 내 염도가 0.9%이며, 약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보통사람은 0.8%이고, 심각한 병을 앓는 환우는 0.7% 이하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국민 90%가 염도 0.8% 미만이라는 사실이 문제다. 이것은 국민들 모두가 소금을 터부시하고 싱겁게 먹고 있다는 반증이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사용하는 링거의 염도가 0.9%라는 사실과 바닷물이 썩지 않는 이유가 바로 3%의 염도 때문이라는 사실은 소금섭취의 중요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육지가 바다를 수십 억 년 동안 더럽혀도 바이러스 한 점 없이 청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3%의 소금 때문이다. 오히려 육지에서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퇴적물들을 갯벌로 만들어 수많은 생명체를 키우고 있다.

산, 들, 강, 바다에서 살고 있는 생물보다도 갯벌이 키워내는 생물의 종류가 훨씬 다양하고 종류가 많다고 한다. 갯벌의 위대함이다.

인체의 혈액 내 염도가 0.9% 이하로 떨어지면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 흡수도 저하되고 마신 물을 흡수하는 삼투압 현상도 많이 기대할 수가 없을뿐더러 혈액 속 각종 오염물질의 정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

이러한 결과는 순환기계통에 균형이 깨지고 36.5℃의 정상체온조차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이는 곧 면역력이 약해지는 결과를 만드는 지름길이 된다.

염분의 과다섭취가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공장에서 가공된 소금의 폐해이며 이런 가공소금이 들어있는 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문제이다.

질 좋은 소금의 충분한 섭취는 오히려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대항하는 건강한 혈액은 물론 면역력이 강한 몸을 만들어 준다.

그 많은 소금 중에 과연 어떤 소금이 좋은 소금일까?

소금을 만드는 바닷물은 육지와 가까운 근해에 있는 바닷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소금의 원재료인 바닷물이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소 등 열에 약한 중금속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소금을 볶은 후 식용으로 사용한다면 문제점은 거의 해결된다.

볶은 소금이 좋다는 상식으로 가정주부가 식구들을 살리기 위해 소금을 집에서 볶는다면 볶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소를 포함한 중금속에 의해 자신을 죽이는 일에 자신이 앞장서는 꼴이 된다.

반드시 전문가가 볶은 소금을 구입해 사용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

왜? 담배도 피우지 않고 가정생활에 성실한 주부가 폐암으로 세상과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가를 상기해 볼 일이다.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자원을 활용해서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것들은 몇백 년이 지나도 자연 속에서 분해되지 못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등 비닐이 자연에 버려졌을 때는 자연환경 안에서 썩지 않아 생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오염된다. 

이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럽연합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빨대, 수저, 면봉, 풍선막대등 8가지 품목의 사용을 2021년까지 완전히 금지시켰을 정도다.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것들은 인체에서도 분해되거나 배출되지 못하고 상당 부분이 인체 내에 축적되어 건강을 저해하는 문제를 일으키는 원흉이 된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뻘밭에서 만들어진 미네랄이 가장 많이 포함된 천일염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트륨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소금을 지칭하는 NaCl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천일염과 거기에 포함된 미네랄 함량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먹거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망하지 않으려면 위생을 필수적으로 중요시해야 한다. 그래서 소비자는 큰 기업이 만든 제품을 믿고 먹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게 마련이다. 위생을 위해 첨가하는 방부제 등(여기서는 주제가 아니므로 생략한다).

또는 위생을 위해 깨끗하게 빼버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맑은 물에는 물에 사는 생물들이 먹거리가 없어서 살지 못한다. 심해의 또는 동해의 맑은 바닷물로 만들어진 소금은 미네랄 등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것들도 깨끗하게 빼버린 소금이다.

반복되지만 거듭 강조하면 천일염이 좋은 것이 아니라 뻘밭에서 만들어진 미네랄 함량이 많은 천일염이 좋은 것이다.

미네랄 함량이 적은 나트륨을 사용해 장이나 김치를 담그면 발효되지 못하고 부패가 되므로 몇 년씩 보관하지 못한다. 

종합해보면 미네랄 함량이 높은 천일염을 간수가 빠지도록 3년 정도 적재해 두었다가 높은 열을 가해 볶아서 사용한다면 식용으로서 충분히 좋은 소금이다.

이런 것 보다 더 좋은 소금은 있다.

바로 ‘자염’과 ‘죽염’인데, 자염과 죽염은 대한민국의 선조들께서 창안해낸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소금이다. 선조들의 지혜로움으로 재탄생 된 소금이므로 생산과정을 간단히라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자염(煮鹽)

자염을 생산하는 지역은 태안이다. 갯벌의 경사도와 바닷물의 조수간만의 차가 자염을 만들 갯벌물(필자가 정한 가칭)을 모을 수 있는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조금때가 되면 갯벌을 말려 염도를 높여서 갯벌에 웅덩이를 파고 넣는다. 사리 때(음력 그믐과 보름에 밀물이 가장 높을 때)를 기다려 뻘을 통과한 바닷물이 중앙에 놓인 통에 고이기를 기다린다. 통속에 고인 물을 가마솥에 옮겨 끓여서 만든 소금이다.

이 과정에서 비소와 중금속은 이미 날아가 버린다. 칼슘,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여름철에 김치를 담가도 오랫동안 처음과 같은 식감을 유지한다.


죽염(竹鹽)

3년 정도 자란 대나무로 통을 만들어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천일염을 가득 담고 송진으로 밀봉한다.

소나무 장작을 때서 도자기를 굽듯 가마에 넣고 1500~1800℃ 의 고온으로 구우면 소금기둥이 만들어 진다. 소금기둥을 가루로 만들어 위의 방법으로 9번을 반복해서 만든다. 이렇게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산성이던 소금이 약알카리성으로 바뀌게 된다.

자죽염(紫竹鹽)

9번을 굽는 과정에서 8번 구운 죽염을 대나무통에 넣지 않고 1800~2200℃에서 용암처럼 흘러내리게 하는 공정을 ‘용융(溶融)’이라 하는데 이렇게 생성되는 붉은 자색을 띠는 소금 덩어리다.

소금은 우리 몸을 순화시키고 체액과는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물이 내 몸에 맹물로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소금의 도움 없이는 단 한 방울도 맹물로는 빠져 나갈 수는 없다. 내 몸에서 배출이 되는 모든 수분들 즉 눈물, 콧물, 침, 땀, 소변, 대변, 생리수, 양수 등 모두 염도를 갖고 있다.

눈, 코, 입 등 외부와 노출되는 구멍난 곳으로 침입하는 적을 막아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족을 위한 ‘살림살이’를 하는 행위가 사랑하는 가족 모두를 천천히 병들어가게 하는 ‘죽임살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림살이하는 주부들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3년 이상 보관된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담아 1500° 이상의 고온으로 구워내면 대나무가 다 타버리고 소금기둥만 남기게 된다. 


왼쪽은 ‘자죽염’이다. 대통에 넣어 굽기를 9번 반복한 결과물이고, 오른쪽은 상태가 좋은 ‘천일염’이다. 사람의 심장을 염통(소금통)이라고 한다. 심장에는 암이 안 생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_ 정정수 대표  ·  JJ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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