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쓰러진 20만 그루, ‘방치상태’
[국정감사]황주홍 의원, 2차 피해 경고지난 8월말 이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 산바로 인해 부러지거나 쓰러진 나무는 전국적으로 26만6천51그루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한 달이 지금 벌채되거나 수거된 피해목은 4만1백17그루(전체 1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림청이 확보하고 있는 숲가꾸기 예산이 10% 정도에 그치고 있어 수개월 이상 방치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국회 농수산식품위 황주홍(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금처럼 피해목이 방치된 상태에서 태풍 등 자연재난이 발생할 경우 이들이 휩쓸려 내려가거나, 배수로 등을 막아 엄청난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22만여 그루의 나무를 그냥 두고 있는 것은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전하며, "자연재난 복구지침에 입목피해 복구항목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더불어 “정부는 이번 태풍피해 나무 정비 예산 50억원을 긴급 편성하는 한편, 2013년도 예산부터는 ‘긴급벌채예산’ 30억원(매년 17만 그루 피해, 집단조림지 피해 11만 그루 기준)을 고정적으로 편성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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