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반녹화, 한일기술교류로 '한발 더 진보'

‘제7회 한일 인공지반녹화 국제 세미나’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9-27



‘제7회 한일 인공지반녹화 국제 세미나’가 26일(월)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 김현수)와 일본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가 2년에 한 번씩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로, 양국의 인공지반녹화 기술과 정보 교류를 통해 인공지반녹화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다.


이날 세미나 참석으로 자리를 빛낸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 국장은 “서울 도심내 공원녹지 확충과 환경개선을 위해 2002년부터 ‘옥상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서울역고가 7017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녹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현수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녹화 기술을 활용해 건축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녹화 공간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인공지반녹화가 주목받고 있다. 녹화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융복합 신산업을 창출하는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수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이날 일본대표로 나선 오가와 소이치로 시미즈건설(주) 부장은 지역환경의 잠재능력을 활용하는 환경디자인수법인 ‘Ecological Landscape’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Ecological Landscape는 지역의 잠재능력을 이용하고, 그 wldurd서만 성립할 수 있는 환경을 보전·창출하는 수법이다. 즉, 자연이 만들고 싶은 공간을 돕는 기술로, 사람이 만들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조경과 차이가 있다. 자연을 돕게 되면 결과적으로 지속가능, 패시브 트리트먼트, 생물다양성 향상, 지역경관 향상 등이 이루어진다.


Ecological Landscape는 3가지 원칙이 존재한다. 우선 지역 환경의 잠재능력을 파악하고, 사람이 손을 대도 좋은 곳과 안 되는 곳을 구분하는 것, 그리고 사람이 1/2을 조성하고 나머지는 자연에 맡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작업을 전개하는 과정은 Ecological Landscape 3요소인 생태계와 엔지니어링, 디자인에 따라 지역환경의 잠재능력을 파악하고, 조성과 배수 계산으로 안전성을 검증한 후, 스케치를 통해 경관과 환경을 검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사례로는 △조정연못을 공원화한 ‘이자부의 언덕’ △디자인형 조정연못을 조성한 ‘미토 뉴 타운’ △용수를 활용한 ‘이쓰쿠시마 습성공원 △지하수를 활용한 ’펄 타눈 성서의 삼림 △지형과 식생을 활용한 ‘누베르 골프클럽’을 들었다.


오가와 소이치로 부장은 “Ecological Landscape는 아이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로 발표를 맺었다.



오가와 소이치로 시미즈건설(주) 부장



안계동 동심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


한편 한국에서는 안계동 동심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경의선 숲길’을 소개했다. 세미나 당일 오전, 경의선 숲길 답사가 진행돼 일본인들의 이해가 더욱 용이했다.


경의선 숲길은 기존 경의선을 지하화하고 지상부에 공원을 조성한 사례로, 총 6.3㎞ 중 3개의 역 구역을 제외하고 4.3㎞가 공원부지이다. 폭은 10~60m이다. 경의선 숲길은 서울 서북부 지역의 부족한 녹지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조성됐다.


특히 경의선 숲길을 시민의 참여를 통해 공원을 만들고, 미래의 공원도 시민에 의해 가꾸어질 수 있도록 ‘비완결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일 나오는 4500톤 지하철 침출수를 공원내 물길로 흘려보내고, 철길로 단절된 주변지역과 연계를 위해 동선을 직선과 절곡선으로 연결했다. 디자인 또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철길을 재현하고 재료를 해체하고 재해석해 사용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경의선 숲길 중 연남동 구간은 시민들에 의해 ‘연트럴파크’라 불릴 정도로 사랑받고 있으며, 시민들은 공원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경의선 숲길 지기’를 조성하고, 서울시와 함께 ‘시민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참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안계동 소장은 “경의선 숲길은 설계만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서울시의 열의, 시민단체의 관심, 시공자와 감리자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앞으로 시민협의체가 더 좋은 공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옥상녹화로 유명해진 세계의 건축물(김진수 랜드아키조경 대표) △녹화기술을 활용한 백화점, 역사 옥상녹화 사례(히가 에이타로 히비야 아메니스 직원) △옥상임대 텃밭과 에디블 가든(토요타 유키오 에코&힐링 랜드스케이프 대표) △녹화기술기반 생태순환산업 창출(최창호 휠코리아 대표)의 발표가 이어졌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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