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성공개최, 모든 길 시민으로 통한다

김인호 교수, 서호공원 운영위한 ‘수원그린트러스트’ 제안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5-0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업무협약(좌측부터 이민우 한국조경사회장,염태영 수원시장,예창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경기정원문화 및 도시농업박람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시농업이라는 테마를 정원만큼 사람들에게 흥미와 매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박람회 행사의 유산을 어떻게 확산하고 지속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녹색생활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 수 있도록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3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착공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정원문화의 돌봄의 정신을 확산하고, 장기적 유산을 어떻게 유지시킬지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제기의 대안으로 김인호 신구대 교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장의 계획부터 운영까지의 참여주체로서수원그린트러스트(가칭)’와 같은 중간조직의 창설을 제안하였다.

 

김 교수는전문성과 지식, 그리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도시공원의 조성과 보전, 유지관리에 시민참여를 원활하게 유도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체계적인 과정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자연과 자연, 사람과 자연간의 소통구조를 마련하기위한수원그린트러스트(가칭)’와 같은 제3섹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이후 서호공원의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운영관리가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형 관리운영,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이고 상향식 정책을 실현하는 새로운 중간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명준 사무국장(()환경조경발전재단)은 정원문화와 과정(Process)적 관점에서 시민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안 국장은이미 새로운 실천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사례가 많다. 그 중심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시민들의 참여와 노력이 자리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정원문화는 결과물 속에 담겨있다기 보다 자연을 즐기고 자연을 가꾸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눈으로 측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눈에 보이는 결과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와 소통의 결과에 먼저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정원문화를 공간과 장소에 펼쳐놓으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자 할 때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한다며 느림을 통해 생성되는 정원문화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김인호 신구대 교수(좌측)



이기영 호서대 교수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대강당에서 경기도와 수원시 주최,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농업기술원, ()한국조경사회 주관아래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공원의 미래상과 도시농업에 관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심포지엄에 앞서 예창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이민우 한국조경사회장 등 4개 기관장은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 주도가 아닌 시민에 의해 지속가능한 새로운 공원 모델을 제시하는데 상호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이재준 수원시 행정2부시장는 박람회 마스터플랜을,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진 교수는녹색도시로의 새로운 상상과 실험, 정원박람회를 주제로, 호서대 이기영 교수는지금은 도시농업시대-건강한 즐거움이 도시를 품다를 주제로 특별강연과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노래하는 환경공학자 이기영 교수는건강한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말농장이나 집 앞마당을 이용해 자신과 가족을 위한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하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부는 도시농업 열풍과 자연철학의 정신이 깃들인 음식이야기를 진행했다.


예창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안승남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이재준 수원시 행정2부시장(상단부터)

종합토론에서는 성균관대 김동엽 교수가 좌장을 맡고조명자 수원시의원송정섭 농촌진흥청 도시농업팀 과장김인호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김준혁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유문종 수원르네상스포럼 운영위원장안명준 환경조경발전재단 사무국장동아일보 남경현 사회부 차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조명자 수원시의원은정원 내 도시농업이 실질적으로 누구나 손쉽게 가꾸고 재배할 수 있는 품종으로 선택하길 바라며, 놀토 체험장이 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송정섭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장은추후 농촌진흥청 이전을 대비하여 이 지역을 미래 한국의 에그로힐이 되도록 세계적인 명소화 방안도 강구했으면 한다며 별도의 TF팀이나 과제용역으로 구상, 연차별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혁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서호공원은 예전 정조가 새운 축만제로, 정조의 도시경관 조성 즉 정원 조성의 의지를 알릴 수 있는 공간조성이 필요하다정조의 의지를 계승하는 도시 정원 박람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유문종 수원르네상스포럼 운영위원장은 민--기업의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해 활동을 시작하는 첫 사업으로 관련 기관과 기업, 단체, 관련 전문가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활동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제안했다.

 

남경현 동아일보 사회부 차장은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인근의 주민들이 공원 조성과정에 참여하게 된다면 관심이 더 생기게 되고, 특히도시농업이라는 활동을 통한다면 서로간의 대화, 활동 등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를 주제로 10 12일부터 수원시 서호공원에서 3일동안 개최된다.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에 조성된 정원 조경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고 정원을 가꾸는 즐거움을 확산한다는 취지로 개최되며 정원 디자이너들이 꾸민 정원모델, 정원 조경관련 기업의 신제품 등이 전시된다.

 

특히 주최측은 개최 이후 해체되는 기존 박람회와는 달리 조성된 전시 공간을 그대로 공원으로 활용하함으로써 예산낭비 없는 박람회의 전형을 제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일회성 축제로 끝나지 않고 정원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전시와 특강, 판매와 정원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하여 많은 관람객들이 정원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사진: 박상백, 나창호 기자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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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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