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계룡 대실지구 규모 대폭 축소… 주민 ‘버럭’
21년째 재산권 행사 못 해, 주민피해 우려LH가 충남 계룡시 대실지구 개발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키로 해 계룡시와 지역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11일(월) 계룡시에 따르면 LH는 최근 자금난을 이유로 계룡 대실지구 면적을 애초 151만 8000㎡에서 49만 5000㎡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협의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LH가 이번에 개발키로 한 부지는 논과 밭으로, 애초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던 취락지구는 대부분 빠져 택지개발 보상금을 받아 이주하려던 해당 지역 주민(300가구 700명)들이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취락지역을 제외한 대규모 사업축소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시의 기본입장”이라며 “사업면적이 취락지구를 포함해 적어도 92만 5000㎡는 돼야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용상 대실지구보상주민대책위원장도 “LH의 사업 지연으로 주민이 21년째 재산권 행사를 못 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사업규모까지 대폭 축소되면 주민이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계룡시와 함께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LH의 전신인 한국토지공사는 1991년 계룡 대실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한 뒤 자금난을 이유로 사업을 미뤄오다 지난해 초 “2013년 완공을 목표로 4,536억원을 들여 인구 2만 3000명을 수용하는 친환경도시로 개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었다.
출처 _ 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
- 김지성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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