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피는 신비의 ‘대나무꽃’ 개화

남해안 고속도로변 왕대림에서 이달들어 일제히 개화
한국산림신문l김민중 기자l기사입력2012-07-05



좀처럼 보기 힘든 '신비의 꽃'  대나무꽃이 한꺼번에 피어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3일 남해안고속도로 경남 진주-사천 휴게소 사이 고속도로변 왕대림의 대나무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꽃을 피운 모습을 공개했다.

 

방음·방진용으로 만들어진 이 왕대림은 300㎡ 정도 넓이로 꽃을 피운 대나무들은 키 10m 내외, 흉고직경 2∼4cm 정도다. 왕대가 일제히 꽃을 피우는 현상은 지난 1975년 경남 하동에서 관찰된 이후 30여년만이다.

 

국내 대나무 분포 종은 5 18종이지만 그 꽃은 보기가 어려워 '신비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근래에는 2007년 경북 칠곡에서 솜대, 2008년 경남 거제 칠전도에서 맹종죽, 올해 경남 김해 용두산에서 대꽃이 각각 관찰된 정도였다. 하지만 대나무는 꽃이 진 후 고사하기 때문에 이 왕대림 대나무들도 곧 말라 죽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신현철 박사는 "대나무 개화는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 특정 영양분이 소진돼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을 뿐"이라며 "대나무 번식은 땅속의 줄기로 잘 이뤄지기 때문에 개화생리에 관여하는 기관이 퇴화돼 꽃이 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산림신문(www.sanlim.kr)

_ 김민중 기자  ·  한국산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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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k@sanli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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