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의 행복한 명소 ‘삼각 숲’

서울여대의 랜드마크이자, 커뮤니티 조경공간
라펜트l이은지 통신원l기사입력2013-03-12

서울시 공릉동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여자대학교(이하 서울여대)에는 작은 숲이 있다. 숲의 모양이 삼각형을 닮았다는 뜻에서 그 숲의 이름은삼각 숲이다.

 

서울여대에는 여자대학의 이미지에 부합한 아기자기한 조경공간이 사계절 동안 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 중에서도 삼각 숲은 서울여대 학생 누구나 좋아하고 즐겨찾는 명소이다.

 

 

교내 중심부에 위치한 삼각 숲은 학생뿐 아니라, 인근 주민과 서울여대 부속유치원 어린이들도 이용한다. 하굣길에 이 곳을 지나갈 때면 뛰어 노는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변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마땅한 시설이 없기 때문에 학교는 그들의 행복한 놀이터가 된다.

 

이 작은 숲 속에는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존재한다. 학생들이 돗자리를 펴고 담소를 나누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들판, 작은 공연이나 발표를 위한 야외무대, 햇빛을 피해 앉아 있을 수 있는 파고라, 숲의 푸르름 아래에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 등 많은 시설이 삼각 숲을 빛내주고 있다.

 

특히 이 곳 벤치는 삼각 숲이 자랑하는 특별한 시설물이다. 목재로 된 벤치이기 때문에, 무게가 가볍다. 그래서 학생들이 원하는 위치에 설치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맑은 날 풀밭 위에 벤치를 맞대어 놓고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다. 그래서 벤치는 소통을 위한 훌륭한 도구이다.

 


이동하는 벤치

 


삼각 숲의 떡갈나무

 

삼각 숲에는 서울여대서 가장 큰 수목인 떡갈나무가 자라고 있다. 지금은 수목의 생육이 원활치 못하여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떡갈나무의 위엄은 여전히 대단하다.

 

다양한 형태의 토피어리도 설치돼 있다. 공룡모양이 대표적인데 관리가 잘 되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흥미를 전해 준다. 계단이나 산책로 양 옆에는 울타리로 사용하는 관목이 있다. 모양이 둥글둥글해 이용자들이 이동할 때, 쓸쓸하지 않게 해준다.

 

삼각 숲의 가장 자랑스러운 두 그루의 수목도 있다. 서울여대 설립 당시 자라던 수목들이다. 부지의 조성계획을 통해 기존 두 그루의 수목을 보존하면서 캠퍼스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투박한 돌로 단을 구분해 경관적으로 아름답지는 않지만, 보존을 위한 노력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곳이다.

 

삼각 숲은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준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각각의 고민들이 존재하는 시기에, 삼각 숲에 앉아 쉬는 시간을 가지면 편안한 마음으로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돗자리 펴고, 친구들과 앉아 게임도 하고 운동 기구를 이용해 뛰어 놀기도 한다. 교내에 학생들에게 이렇게 실용적인 활용공간이 또 있을까? 삼각 숲이 서울여대의 랜드마크이자 학생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살아있는 강의실이라 말할 수 있는 이유이다.

글·사진 _ 이은지 통신원  ·  서울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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