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1.5배 감소해법 ‘도시공원’

공원접근성 높은 주거형태, 신체활동 촉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1-08
도시공원이 고지혈증 위험을 최대 1.5배로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발행된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와 공중보건(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따르면, 2009년 지역사회건강조사와 같은 해 실시한 통계청 1인당 도시공원조성면적 자료를 분석, 고지혈증과 공원‧녹지와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당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1만2천584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진단과 치료경험 여부를 확인 후, 대상자가 거주하는 전국 200개 시·군·구 단위 행정구역을 1인당 도시공원조성 면적에 따라 4개 지역으로 구분했다.

녹지면적이 가장 많은 지역은 1인당 도시공원조성 면적이 33.31㎡ 이상이며, 두 번째 지역은 도시공원면적이 22.41~33.3㎡이며 고지혈증 위험이 1.02배 증가, 세 번째 지역은 14.90~22.4㎡로 1.11배 증가, 네 번째는 14.9㎡ 미만으로 1.3배 증가했다.


(A) 1인당 공원녹지공간(㎡) 분포, (B) 공원녹지와 고지혈증 비율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정상보다 많이 들어 있는 상태로, 지방 성분 자체가 직접적인 질병의 원인은 되지 않지만 지방 성분이 많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동맥경화(動脈硬化)와 이로 인한 뇌졸증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의 심혈 관계 질환으로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데 문제가 있는 질병이다.

민경복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공원 접근성이 높은 주거환경은 고지혈증 위험을 직접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을 촉진해 고혈압, 당뇨 등을 개선해 노인의 총 사망률 감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한다. 최근 학계에서는 녹지공간이 신체활동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완화, 대기오염 완화 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령화문제의 돌파구로 ‘도시공원’을 지목했다. 조경가들은 정부와 함께 도시공원을 찾아가 몸을 움직이면 건강해진다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데키 마사노리 일본 조경가에 의하면 공원에는 전문가들이 상주해 있어 공원을 찾는 고령자와 함께 계단 오르내리기 운동, 팔 운동을 도와 건강을 도모한다. 캠페인을 통해 실제로 병원을 찾는 노인인구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세금도 줄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건강, 복지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해답이 도시공원에 있다면 녹지공간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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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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