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조경학회장 선거, 이틀 후로 다가와

서주환·김남춘 후보, 공약 짚어보기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3-23
(사)한국조경학회 제23대 회장 선거가 이틀 후로 다가왔다. 기호 1번 서주환 경희대 교수와 기호 2번 김남춘 단국대 교수가, 수석부회장에는 이상석 서울시립대 교수가 입후보했다.

학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한 후보자들의 소견서 발표를 시작으로, 두 후보자의 공약에 조경계가 집중하고 있다.

서주환 후보자는 △조경계 ‘연합 협의체’ 구성, △조경의 위상제고와 권익보호를 위한 대정부 ‘소통채널 확대’, △저술활동 등 지원강화 및 SCI급 국제논문집 발간 추진, △전국대학 조경학화 ‘학과장 협의회’ 구성, △전국 지회 활성화, △학회 재정 획기적 개선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김남춘 후보자는 △환경 등 타 분야와 융복합하는 ‘열린 학회’, △발표형식의 개혁으로 ‘즐거운 학회’, △과감한 세대교체로 ‘함께하는 학회’, △혁신적인 조경제도-정책 ‘싱크탱크’ 운영, △조경분야를 선도하는 학회 위상회복, △조경학회장 선거제도 개선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기호 1번 서주환 후보, 기호 2번 김남춘 후보

우선 두 후보의 SCI급 국제학술지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서주환 후보자는 공약 중 하나로 기존 학회지 외에 SCI급 국제학술지를 새롭게 편찬하겠다 공표했다. 재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학회의 학술적 위상 제고와 교수의 불이익 최소화를 위해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남춘 후보자는 SCI-E급 국제학술지 LEE(landscape and Ecological Engineering)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국제학술지를 펴내는 것에 많은 재정이 투입된다는 이유다. LEE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의 전문가들이 각 나라의 생태환경조사, 계획, 복원, 관리, 정책, 모니터링 기술과 이론에 대해 논문을 등재하는 학술지다.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한 입장에도 온도 차이를 보였다. 김남춘 후보자는 업역을 확장하는 일이기에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주환 후보자는 조경계과 상의해 상생하는 방법으로 재논의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 모두 새로운 지식공유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에는 같은 의견을 보였다.

김남춘 후보자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세대를 적극적으로 유입, 그들을 주축으로 하는 ‘싱크탱크’를 구축할 것이라는 공약이다. 고문단이나 은퇴 교수를 대상으로 자문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조경계 신-구의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서주환 후보자는 학연과 지연, 업역과 소속단체를 구분 짓지 않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거버넌스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학회장 중심의 열린 집행부를 구성해 투명한 의사결정과 정보공유의 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 조경계 원로와 유능한 신진 조경인들의 생각을 아우를 수 있는 혁신 공동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학과장 협의회를 활성화시키고, 각 지회와의 교류를 강화하며, 대내외적 공조체계를 구축해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해야한다는 의견 또한 두 후보자 모두 같은 공약이다.

이틀 후로 성큼 다가온 조경학회장 선거. 조경계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경학회장 선거가 일부 과열되는 현상을 띠고 있다. 선거 후 누가 당선되든 승패를 떠나 현재 조경계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현안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학회로 바로서길 바란다.

한편 제23대 한국조경학회장 선거는 25일(금) 오전 10시 30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관에서 개최되는 ‘2016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된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