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분야, 힐링에서 돌파구를 찾아라

‘21세기의 화두 치유정원, 치유공원’세미나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2-12-09

조태동 교수(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이제 조경분야도 힐링시대에 발맞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디자인, 시공 뿐아니라 식물에 대한 지평을 넓혀 치유정원, 치유공원을 만드는 것이 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사회와 건설사조경협의회 공동주최로‘21세기의 화두 치유정원, 치유공원세미나가 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동부건설 주택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세미나는 조태동 교수의 강의로, 치유식물 '허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태동 교수(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그의 말에 따르면, 2011년 힐링시대가 도래했고 올해에 들어서는 웰빙을 포함한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가 각광받는 가운데허브’를 주목하라는 것이다.

 

이미 산림청,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등 에서는산림치유’, ‘힐링숲과 같이 녹색공간을 치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조경계가 이러한 역할을 할 선두에 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치유정원’,‘치유공원도입하자

그래서 그는 조경계가 먼저, 식물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수용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우리 분야에서는 아직 허브에 대한 관심이 적고, 국가적으로나 조경소재로도 잘 활용하지 않는 편이다. 자생식물 연구 외에 치유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조경분야가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를 들어스트레스에 효과 있는 정원’, ‘우울증을 해소시키는 정원과 같은 치유 정원을 만들면 대중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 스트레스에 효과 있는 허브를 심어아로마테라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사람들의 오감을 충족시키고 명상 등을 하게 하는 등 가든을 특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인이 도심 속 자연을 만들어야

또한, 조 교수는“현재 이름난 허브정원 몇 군데가 있지만, 배색이 적절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면서 조경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교육에 관해서도 기능적인 부분에 치우쳐있으나, 색채 디자인 등 좀더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 조경에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것이 잘 접목된 영국의시싱허스트 캐슬가든을 소개했다. 정형식 가든의 대표적 예로써, 주변 배경과 식물간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고색찬연하다고 표했다.


 

시싱허스트 정원

 

조경계 변화해야 돼

조태동 교수는후학을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선구자 역할을 해야하고, 조경계도 변화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우리 분야가 서로 힘을 모으고 소통해야 하며,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해줘야 된다고 덧붙였다.

 

근접영역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과 그들의 몫이 있을 것이라며 서로 상생하고 융·복합하는 방향으로 가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도 이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강연에서는 다양한 치유 식물에 대해 배우고, 다른 나라의 치유 정원·공원에 대한 사례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의 경우4개 지역에 걸쳐 위치한후지하코네이즈국립공원에서 열리는 허브 페스티벌이 한 예로 제시됐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천막을 설치해 행사를 하고 이후 그대로 철거하여 공원을 훼손하지도 않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후라노 가든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고, 야외 결혼식의 예약도 오래 기다려야 할 만큼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프랑스의 프로방스, 불가리아의 장미축제, 영국의 핫필드하우스가든 등의 예가 있다.

 

조 교수는 한국의 허브와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고 싶다는 열의를 보였다. 그래서 일단 서양의 허브를 도입하고 한국의 허브를 개발하자는 뜻이었다.

 

 

질의응답에서 고영창 부장(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은 허브를 실제 적용했을 때의 유지관리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지를 물었다.

 

조 교수는습성만 잘 이해하면, 기르기 쉽다. 온도나 토양이 우리나라와 맞지 않아 까다로운 식물도 있으나, 생육에 지장이 없고,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향기를 이용한 치료·요법인아로마테라피도 경험케 했다.

조태동 교수가 말하는 치유식물

∆고수 ∆금불초 ∆박하 ∆배초향 ∆생강 ∆유채 ∆살구나무 ∆달맞이꽃 ∆때죽나무 ∆딱충나무 ∆소나무 ∆톱풀 ∆백리향 ∆산사나무 ∆장미 ∆제비꽃 ∆측백나무 ∆홍화 ∆생열귀나무 ∆깨 ∆겨우살이 ∆갯방풍


글·사진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