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친환경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07-08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90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21
친환경 생태도시, 프라이부르크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환경 친화적 생태도시로 널리 알려진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녹색당의 거점이라네요.
특히 녹색당 소속의 시장을 배출한 가장 큰 도시랍니다.
녹색당 소속의 시장은 2002~2018년까지 재임하였다고 하네요.
골목길을 살피는 재미도 좋네요.
프라이부르크는 환경을 중시하는 독일에서도 앞서가는 생태 환경도시랍니다. 그래서 도시의 분위기가 뭔가 다른 느낌이네요.
우선 자동차가 의외로 적고, 도심으로 맑은 실개천이 흐르는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요.
가장 번화하고 붐비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도심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작은 실개천(Bachle)의 매력에 빠져봅니다. 최소한의 여건이 허락한다면 현대도시에서 도입하여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때 제가 거주하는 진주시에서도 남강물을 유도하여 강변 공원에 실개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적이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도 아쉽습니다.
도시에서 차량이 사라진 대신,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변화한 모습은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지요.
생태도시의 기본이자 요체는 자동차로부터 어떻게 해방되느냐가 문제라는 생각으로 귀결됩니다.
도시환경과 경관을 개선하기 위하여도 가장 중요한 요소(주범)가 자동차와 전봇대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지요. 이곳에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자동차가 없는 도심이지만 바쁘게 움직이거나 서두르려는 사람이 없네요.
필자가 생각하던 매력적인 선진도시의 교과서를 만난 기분입니다.
이런 도시 사례를 하루 빨리 소개하고 싶었답니다.
실개천의 마력과 유혹에 빠져 골목과 광장을 들락거리며 도심을 섭렵하였네요.
새로운 환경을 만나기 위하여서는 모험과 개척자 정신이 요구되지요.
이러한 경우 약간의 알콜을 공급하면 추진동력이 현저하게 개선된답니다.
오늘은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를 답사하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도시 곳곳에서 안전하고 매력적인 산책로가 유혹합니다.
도심 가까이에 의외로 한적하고 호젓한 분위기의 산책로를 만났습니다.
숲으로 가득한 종착지는 묘지공원이네요. 유럽의 묘지는 두려움의 대상이거나 혐오공간이 아니랍니다.
주택가 가까이 위치한 경우가 많지요. 숲이 좋고 한적하여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이랍니다.
그래도 썩 좋은 기분이 들지는 않네요.
문화의 뿌리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애써 밝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 보려고 노력을 하였답니다.
이 도시에는 생태적 환경을 추구하는 단위시설이나 테마 주거단지 등이 곳곳에 있답니다.
일반 도시와는 뭔가 다른 특별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지요.
태양광 이용시설이나 녹화 사례는 시각적으로 노출되어 쉽게 확인 되지만, 빗물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지속가능한 생태기법들을 살피는 데는 한계가 있지요.
예사롭지 않은 도시입니다.
특화된 생태단지입니다.
생태환경을 위한 최고의 시스템을 도입하였다네요. 그러나 시각적으로 소개하는데 한계가 있어 아쉽네요.
여기서 논리적이고 장황한 설명을 하기에는 문제가 있지요. 어떻든 많은 학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텃밭들도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모습이네요. 꼭 60년대 어린 시절의 시골 풍경을 연상시켜줍니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환경과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모습은 결코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도시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당의 종탑에 올랐습니다.
힘들게 계단을 올라갔지만 촘촘한 안전 펜스 사이로 카메라 렌즈가 들어가지 않네요.
이런 경우 휴대폰이 큰 역할을 해 줍니다.
아담한 도시가 참 아름답네요. 전형적인 독일의 중세도시 풍광을 유감없이 살피게 됩니다.
특별한 기대 없이 처음으로 답사하게 된 프라이부르크는 큰 여운으로 오래토록 남게 될 것입니다.
이곳은 다음에 다시 꼭 찾고 싶네요.
-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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