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제2회 동네조경가를 찾습니다

44작품 접수되어 최종 6점 선정
라펜트l손미란l기사입력2010-10-11

제2회 시민과 함께하는 ‘동네조경가를 찾습니다’ 아이디어 공모전의 심사결과가 지난 7일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은 일상 생활 곳곳에 산재한 개선해야할 조경의 현황사진 및 개선 아이디어를 각 사례와 관련 있는 에피소드와 사연을 공모해 총 44작품이 접수됐으며, 라펜트에서 수상작 6점을 소개한다.


■ 대상_길에 구멍을 뚫고 싶다

<응모이유> 공원이나 건물에 만들어진 것들이 조경이라고 받아들여진다. 나에게 조경은 왠지 멀게만 느껴진다. 내가 살고 있고 다니는 골목길에는 전혀 조경이라는 자연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골목길을 지나 시멘트 블록을 거쳐 아스팔트길을 다니는 나에겐 풀하나 쉽게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번 공모를 통해 나의 일상에서 자연을 만나고자 이번
공모에 응시하게 되었다. 그 곳은 바로 내가 다니는 길이다.


■ 조경가상_이용자와 경관을 위한 공원

<응모이유> 분당구 야탑동 271번지에 위치한 ‘상희공원’을 2009년 5월 초부터 8월 14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모니터링 한 결과, 공원이 도시숲 기능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제안이 개진되었다.

△ 주변과 조화되지 않은 실개천 조성 : 분수대에서 쓰고 버리는 물을 끌어와서 실개천에 이용하고, 인위적인 타일이 미관을 해치므로 파란색 타일로 된 실개천은 강돌을 쌓고, 꽃과 나무를 식재하여 오솔길을 만든다. 철 구조물로 된 조경물은(파란색, 주황색의 의자 한여름에 너무 뜨겁다) 날카롭고 너무 좁은 면적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이에 철 구조물로 된 조경물 설치를 반대한다.

△ 파고라 설치 : 동서남북 방향을 고려한 위치선택 전혀 없으며, 공간을 쪼개어서 공사를 하다 보니 이용하는 시민들의 배려가 없었다. 현재의 위치에서 파고라 이전이 어려우면 파고라 대용으로 태양광을 넓게 설치하여 약간 어두운 공원의 조명시설에 사용하고 놀이터에 있으므로 태양광 발전으로 새소리가 나는 놀이시설을 만든다.
△운동장 파고라 : 해가 너무 잘 들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기를 넓게 설치하여 그것을 파고라로 삼고 그 밑에 의자 및 운동기구를 설치하여 그늘을 만들어 운동이 용이하게 만든다.

△경사로의 손잡이 펜스 : 오른손잡이가 많으므로 오른쪽에 설치
△분수대 올라가는 곳 : 분수대서 일주일마다 쓰고 버리는 물을 이용하여 계단식 실개천을 조성한다. cooling 효과로 여름철에 기온을 낮추어 준다. 또한 올라오는 정면에 운동기구 설치는 안 어울리며, 공원을 조망하기 좋은 곳, 바람도 잘 통하는 곳에 쉼터를 조성하고 싶다.


■ 아이디어상_옥상의 빗물을 정원수로 활용하자

<응모이유> 올해 들어 유난히 비가 잦았다. 거의 대부분의 주택 벽면에 파이프가 달려있으며, 그 물들은 하수도로 빠져나간다.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 버려지는 빗물을 정원에 공급한다. 빗물정원은 평상시 이웃 간의 커뮤니티를 유발할 것이며, 삭막한 주택가의 풍경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것이다. 조경이라는 것은 치장만 하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 예술상_전봇대를 꾸미자

<응모이유> 부산중앙동의 거리는 대학로 특유의 톡톡 튀고 감각적인 공간이지만 전봇대들이 골목길을 가득 메우고 있다. 중앙동 특유의 이국적인 거리 색깔을 전봇대에 입혀서 꾸민다면 기존의 전봇대가 주는 인공적이고 딱딱한 이미지 탈피와 주위의 경관과 조화로운 거리가 될 것이다.


 

■ 기획상_자연속의 놀이방

<응모이유> 가장 자연에 가깝고, 엉뚱하고 순수한 영유아들의 공간인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대한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어떤 곳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놀이방과 일층 녹지공간이 쉽게 접근가능하게 연결되게 설계하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공간과 작은 소생물권(나비, 잠자리 비오톱 등)을 제공하여 자연과 어울리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한다. 주민들도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함께 어울리는 활기 가득한 아파트가 될 것이다.
또한 놀이방이나 유치원을 계획할 시에도 조경면적에 대한 기준이나 위치선정에 있어 공원이나 다른 녹지와 근접한 곳에 위치할 수 있는 등의 정책적인 사안이 필요하다.


■ 인기상_나무와 주택의 어울림

<응모이유> 내가 생각하는 ‘조경’은 자연을 우리의 생활 공간 속에 들여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처음부터 다 다시 꾸밀 필요 없이 옛 것의 한 켠에 꽃 한 송이, 나무 한 뿌리를 심어주기만 해도 된다. 난 이런 소박함과 고즈넉함으로 그들의 정원과 집 주변을 물들여놓은 북촌 한옥마을이 가장 조경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숨 가쁘게 달려가는 사회 속에서 한 템포 느리게 쉬어가듯 살아가는 넉넉함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곳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하고 싶었다.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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