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부터 4일간 뉴욕시에서 열린 ‘Re-imagining Parks for 21st Century Cities conference’에서 Rutgers 대학 조경학과 로라 로슨 교수(학과장)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도시 농업에 대하여 설명했다.

로슨 교수는 미국 커뮤니티원예협회(American Community Gardening Association, 이하 ACC)와 Rutgers 대학에서 조사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50개 주 전역에 커뮤니티 정원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설문조사에 응한 단체만도 445개 단체이며, 이들 단체가 운영하는 정원만도 9,030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뮤니티 정원을 다루고 있는 단체는 지난 5년간 9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조성되어있는 정원 중 39%는 5년 안에 조성된 곳이었다.

그렇다면 커뮤니티 정원의 목표는 무엇일까?

ASLA는 커뮤니티 정원을 운영하는 단체의 목표는 다양하다고 설명한다.

그 목표로는 부족한 식량을 생산하는 것 이외에도, 신선한 식품 공급, 일자리 창출, 먹거리의 안전성 확보, 교육, 커뮤니티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 내 몇몇 도시의 사례를 들 수 있다.

뉴욕 동쪽 지역은 18만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신선한 농산물 시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동부뉴욕농장(East New York Farms)’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동부뉴욕농장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30개의 텃밭과 24개의 커뮤니티 가든을 활성화 하고 33명의 청소년 인턴과 80명의 가드너 그리고 1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지역사회 정원가꾸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다양한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으며, 로컬 푸드의 생산으로 신선한 식품이 지역에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시카고의 ‘NeighborSpace’도 빠질 수 없다.

NeighborSpace는 동부뉴욕농장과는 달리 로컬 푸드의 생산과 안전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벤 헬프핸드 NeighborSpace 전무이사는 “NeighborSpace는 시카코 내의 유일한 비영리 도시토지신탁 조직”이라고 말하며, “지역사회 단체를 대표하여 정원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도시와 주 내의 단체들과 함께 협력하여 토지 권원(權原)을 보장하고 커뮤니티 정원을 위한 기본책임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예술공간을 조성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NeighborSpace가 관리하는 81개의 정원 중 대략 1/3은 화훼장식용 정원이며, 1/3은 푸드가든, 1/3은 화훼와 채소정원이 혼재되어 자란다.

이 중 몇몇 정원은 공공예술을 위한 공간이되기도 한다.

펜실베니아에서는 ‘도시수확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펜실베니아원예사회(Pennsylvania Horticultural Society, 이하 PHS)’에서는 예산 문제로 활용되지 않는 필라델피아 교도소 내의 온실, 토지, 물을 활용하여 모종 재배를 하고 있다

PHS는 ‘도시수확프로그램’운영과 함께 원예용품, 영양교육, 로컬 푸드 관한 발전을 위해 지역 가드너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도시농업의 인기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가운데 도시농업에 관련한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많은 전문가 및 시민 토론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난 6월 14일 열린‘도시농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방안’심포지엄에서 또한 공공정원으로의 텃밭사용, 휴식공간 조성, 친환경 농법을 기반으로 한 직거래, 로컬푸드의 활용, 공동체와의 연계 등에 관한 사항들의 논의가 이루어 지기도 했다.

한편, ASLA는 도시농업은 지역사회 내의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지속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