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인 가족, 세월호 탑승 ‘무사생환 기원’

정준교 대표 "현장상황 제대로 보아달라. 답답 "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4-04-18

정석조경산업 정준교 대표의 부친이 세월호 탑승 후 실종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라펜트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정준교 대표의 부친 정원재 씨(61)는 지난 4월 16일 제주로 향하는 세월호에 탑승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사고 이틀이 지난 현재 정준교 대표를 포함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 실내체육관 비상상황실에서 인명구조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준교 대표는 "오늘(18일) 오전 <실종자 가족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기까지 이르렀다. 실제 구조상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아프리카TV를 통해 진도체육관 실시간 현장이 생중계되고 있긴 하지만 반드시 언론의 현장 생중계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국민이 직접 나서서 알리는 것 역시 안타까운 현실이다."라며 현장 상황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실시간생중계는 아프리카티비에서 '안경'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현재 라펜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lafent/)에도 정준교 대표의 부인이 진실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올렸다. 이를 본 많은 조경인들이 걱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아래는 18일 실종자 가족들이 발표한 호소문 전문이다.


[실종자 가족 대국민 호소문]

2014년 4월 18일 현 시점에서 진행되는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제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 4월 16일 9시쯤 사고가 나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뉴스를 통해서 진행상황을 지켜보는 중 12시쯤 전원 구출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이곳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생존자 82명, 학생 74명 교사 3명, 일반인 5명.
도착시간 5시 30분쯤 진도 실내체육관 비상상황실에 와보니 책임을 가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다. 심지어 상황실도 없었습니다.우리가 알고 싶은 건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데 누구 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도,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차가운 물속에서 소리치고 있었을 겁니다.


학부모님들 대책위원회를 꾸려 행복관, 체육관 두곳 나눠 책임자들과 현장 방문하고자 했습니다. 민간 잠수부 동원해 자원 요청했지만 배도 못띄우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습니다. 흥분한 우리는 소동피고 난리쳐서 책임질 수 있는 사람 보내달라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이 시간이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그 시간에도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16일 밤, 10시가 넘도록 구조작업이 없었습니다.


계속되는 요청에도 "1시에 한다고" 말은 전달받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조류가 심하다, 생명이 위협받는다"는 말로 관계자는 얼버무렸습니다. 우리나라 군 전체는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학부모와 민간잠수부는 생명 걸고 들어가겠다고 오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인원은 200명도 안됐고, 헬기는 단 두대. 배는 군함 두척. 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구조대원 8명이 구조작업 했습니다. 9시 대한민국 재난본부에서는 인원 투입 555명. 헬기 121대. 배 169척으로 우리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게 진정 대한민국 현실입니까?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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