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도시건설정보과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10-15

학교탐방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도시건설정보과



교장 윤인문, 교사 임정빈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도시건설정보과 소개

 우리학교는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창의적 기술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로 학생들을 특성화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해왔다. 현재도 도시건설정보과를 비롯해 △정밀기계과, △메카트로닉스과, △자동차테크과, △전기제어과, △건축디자인과 6개 학과에서 1,306명의 학생들이 자기 분야의 최고를 꿈꾸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세상의 중심에 내 꿈이 있다.”를 교육 철학으로 삼고, 학생들이 무엇보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즐겁고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최고의 시설과 학습 환경을 갖춘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


 도시건설정보과는 토목 분야의 여러 분류 중 측량을 기반으로 하는 ‘건설정보과정’과 IT를 기반으로 하는 ‘공간정보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간정보과정은 2014년 국토교통부 공간정보 특성화 고등학교로 선정되어 코스제로서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융합적 기술을 바탕으로 저희 도시건설정보과는 성실, 창조, 협동이라는 교훈 아래 올바른 인성과 창의적이고 실력 있는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1학년 때는 60여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능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통합된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고, 2학년 때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서 건설정보과정 및 공간정보과정의 특색에 맞게 전문 지식 및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3학년 때는 프로젝트 학습, 현장실습 등 현장중심 교육과정으로 산업체와 연계하여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주말과 방학을 이용하여 외부 산업체 초청특강을 실시해 취업을 고려한 실제적인 응용능력을 배양하고자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도시건설정보과만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은?

 첫째로는 올해부터 ‘한국형 도제식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도제식 교육은 한국 직업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학교와 산업현장을 오가며 교육을 받는 것이다. 즉,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하고, 기업체에서는 현장교육훈련을 받아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금형 분야의 우수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인천・부천 지역의 24개 금형 관련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산업체 전문가들이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수 학생이 명장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고, 교육과정 개편이나 우수 업체 추가 발굴 등에 힘쓸 예정이다.


 둘째로는 2008년 9월부터 현재까지 13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역 산업과 연계한 취업을 고려한 ‘취업맞춤반’이다. 우리학교 교사들이 각 업체를 분석하여 업체에 맞는 교육을 한 후 학생을 업체로 보내는 것이다. 학교 내 시설을 이용하여 기업현장 실무교육을 하기 때문에 양질의 기술을 조기에 실습할 수 있고, 현장에 그만큼 빨리 정착할 수 있다. 학생들의 경우 산업체 기능요원 신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과 업체 모두가 만족하는 취업이 이루어진다. 이런 노력의 결과, 취업률이 꾸준히 높아져 올해는 50% 이상의 취업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졸업 후 진로는?

 도시건설정보과는 그동안 이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현장 중심의 실습을 통하여 다양한 분야로 학생들을 진출시켰다. 졸업생들이 인천광역시 시설직 공무원과 코레일, 한국도로공사, 지적공사, 수자원 공사 등의 국영기업체 및 설계용역업체와 건설시공회사에 주로 취업을 하고 있다. 지금도 선 취업 후 진학 제도를 활용하여 졸업생들을 이러한 업체들로의 선 취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하는 공간정보 특성화 사업으로 한국에스티, 범아 등과 같은 공간정보업체들 및 인천시청과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무 협약을 통해 공간정보업체들까지 취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목공학이나 지리정보 분야로의 대학 진학도 졸업생들의 진로 중 하나이다.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만의 자랑

 우리학교는 전통적으로 무수히 많은 기능올림픽 입상자들을 배출했다. CNC/밀링, 판금 등 9개 직종에서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4번의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55개, 은메달 60개, 동메달 48개 등 총 227명의 입상자를 배출했고, 최우수 기관상인 금탑 4회, 우수기관상 총 14회를 수상하는 등 전국적으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경제 용어를 꾸준히 학급에 게시해 교육부에서 경제교육연구학교로도 지정하기도 했다. 도서관 옥상에는 학생들이 직접 가꾸는 ‘시크릿 가든’이 있다. 여기서 나온 수확물은 교직원과 학생에게 팔아 기부활동을 하고, 매주 금요일을 ‘모금 금요일’로 정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물품이나 성금을 기부하는 활동을 하며 기부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부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미래가 보장되는 학교, 꿈과 희망을 이루게 하는 학교’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우리학교가 학생들에게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고 사회에 나가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도록 기술과 인성을 겸비하는 인재를 키우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교사 임정빈 : 올해 3월 첫 부임한 초임교사라 교직 경험이 많지 않다. 도시건설정보과 학생들을 만나고 한 학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하루하루가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가득하다. 


하나를 꼽자면 5월 12일에 있었던 일을 말하고 싶다. 5월 13일부터 5월 15일 스승의 날까지 공간정보 관련 연수가 있었다. 교사로서 처음 맞는 스승의 날이고 학교 체육대회까지 겸하는 날이라 학교에 있을 수 없어서 조금 실망을 했지만, 학생들을 위해 부족한 교과 지식을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섭섭한 마음을 감추고 있었다.


그런데 5월 12일 연수 전날, 종례 시간에 반 아이들이 스승의 날 깜짝 파티를 해주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너무 놀랍고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교직에 입문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날과 같은 기억과 뿌듯함으로 이 자리에 서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거 같다.



공간정보 관련학과 학생들에게...

교장 윤인문 흔히들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사회라고 말한다. 컴퓨터와 정보 통신이 비약적으로 발달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 ‘정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의 가치가 높다.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문제가 주어지면 그 문제를 분석하여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인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가?’를 연구하고 그 방법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딩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IT전공이든 비전공이든 많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공간정보 관련 학생들은 열린 사고를 가지고 창의적이며, 다양성 속에서 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자기 주도적으로 노력하길 바란다. 그럼, 여러분이 신세계를 개척하는 선구자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 임정빈 공간정보라는 분야는 오랜 노하우와 경험이 축척되어 있는 산업이기보다는 앞으로 더 발전하여 산업으로서 기반으로 다져 나아가야할 분야인 것 같다. 지금 현재 공간정보관련 업체에 재직 중인 분뿐만 아니라 관련학과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도 공간정보라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산업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항상 무엇인가를 처음 시작한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운 마음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미래에 대한 길을 자신이 직접 개척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실패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두에 선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이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발전시킨다면 그만큼 성공의 기회도 더 많아지고 어려운 일을 해내는 만큼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기도 하다. 공간정보라는 배에 항해사가 된 학생들 모두 항상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향후  학과 사업방향은?

 ICT 분야가 융복합되는 여러 분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공간정보 분야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위치 정보와 ICT 기술이 만난 공간 정보 시장은 구글과 애플이 주도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내년 전 세계적인 시장 규모는 1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만 관련 업체가 4천 4백여 곳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도 ICT와의 융복합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는 등 공간정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기술지원 및 현지조사자료 제공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공간정보는 내비게이션이나 가상현실, 상권 분석 등 상업적인 용도 이외에도 재난 방지, 도시 개발 같은 정책 수립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지형도, 지적도, 용도 지역도 등의 공간정보를 활용해서 각종 도시계획수립과 기본구상을 잡는데 활용할 수 있다. 기술과 비용 등에서 경쟁력을 가진 우리 공간정보 기술이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학교의 도시건설정보과는 창조경제시대에 맞게 제2의 벤처부흥을 꾀할 수 있는 기술인을 양성해 융합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공간정보분야, 앞으로의 과제는? 

 공간정보 분야가 정부에서도 지정한 아주 유망한 산업 분야이긴 하지만 아직 대중들에게 홍보가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대중들이 공간정보 분야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은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가 대표적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이 지도 서비스가 공간정보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많이 모르고 있다.


한 산업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그 산업이 발전하고 커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산업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중요하게 작용할거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지도 서비스와 같은 대중들이 많이 접하는 공간정보 분야에 대해서도 이 서비스가 공간정보를 활용하여 제작되고, 오픈API를 이용하여 쉽게 응용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걸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정보인들에게...

교장 윤인문  공간정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할까 한다. 공간에 대한 생각은 ‘전통적인 공간(땅 따먹기의 공간) 경제생각 시대 공간(개발 투기의 대상, Money maker 수단) 더불어 사는 공간(삶의 공간으로 인식,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나를 인식할 수 있는, 내가 타인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하였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은 가진 자와 권력을 위한 공간정보기술에서 함께 하고 나누는 행복한 공간정보 기술로 변화된다는 것이다.


 ‘Community & Collaboration Spatial Information : 함께 공유하며 협업으로 만들 때 더욱 가치 있는 공간 정보가 된다.’ 세상의 모든 정보는 90% 이상이 공간정보와 함께 움직인다고 한다. 우리가 만드는 세상을 바꾸는 플랫폼의 기본이 공간이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낼 때 우리가 정말 꿈꾸고 바라는 세상이 빨리 올 것이라 생각한다. 공간정보인들이 변화시대를 잘 개척하여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주셨으면 한다.


교사 임정빈 지금도 우리나라에 공간정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힘쓰고 있는 많은 재직자들, 연구기관에서 기술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시는 연구원들, 대학교 및 특성화 고등학교 관련 학과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까지 모두 공간정보인들이라 할 수 있다. 아직 공간정보라는 단어와 개념 자체가 국민들에게 익숙하지 못하고 생소한 분야라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애로사항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공간정보라는 분야가 우리나라 국토 발전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분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앞으로 공간정보 분야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그 맥을 같이 해가는 중요한 미래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공간정보인들 모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올해 첫 발을 디딘 공간정보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내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공간정보 분야가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다 보니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이러한 환경의 산업에서 잘 적응하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 모두 이 분야에 필요한 기초적인 학문과 기술을 익히고 있고,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교육 및 방과 후와 방학 기간에도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참고해서 기대와 관심을 갖고 공간정보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봐주길 바란다. 공간정보 특성화 고등학교 육성 사업에 대한 깊은 관심과 따뜻한 격려 또한 부탁드린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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