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문화의 미래를 논하다

국민과 함께하는 정원문화의 미래 심포지엄 열려
라펜트l신정우 통신원l기사입력2013-10-13

10 10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국민과 함께하는 정원 문화의 미래심포지엄에서는 정원조성의 새로운 시도를 주제로, 김인호 신구대 교수, 신창호 국립수목원 연구관, 송정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장, 송태갑 전남발전연구원 박사가 발표를, 국내 정원조성 활성화를 주제로 이동원 한국관광개발연구원 대표, 신지훈 단국대 교수, 이명우 전북대 교수, 최병암 산림청 과장이 발표했다.

 

이어 토론회에는 안계복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좌장으로, 최병암 과장, 박화식 전라남도 과장, 양동의 前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본부장, 안기완 전남대 교수, 김인관 한국종합기술 상무, 정대헌 한국조경신문 편집국장, 신지훈 교수, 이명우 교수가 참여했다.

 

치유정원으로의 초대


김인호 교수

 

국토가 치유의 정원이고, 치유의 숲이고, 치유의 바탕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김인호 교수는치유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치유정원(Healing Garden)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참여로 생각한다면서, 치유정원은 함께 참여하면서 치유하고 그것으로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과정을 담고 있는 정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만든 사람도 행복하고, 또 만든 것에 의해서 주변의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치유정원 조성 시 요구되는 기초항목으로 자연성, 서정성, 사회성, 이동성, 개방성, 인지성, 안전성을 뽑았다.

 

이미 치유정원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맞춤형·문제해결형 치유정원의 확대를 위하여 국가가 정원문화를 선도하는데 재정 혹은 정책적인 제안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연의 소리가 주는 Healing


신창호 연구관

 

신창호 연구관은인간의 오감 중 가장 무한한 상상력을 주는 것이 청력이다.”라며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자연과 하나가 된다고 말한다.

 

소리정원의 시사점으로는자연이 숨 쉴 수 있는 공간 조성’, ‘정원은 사람과 자연을 담은 공간’, ‘전통지식과 한국적 요소를 담은 공간을 꼽았으며, 가장 중요한 것으로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말하며 또한 이와 같은 생각들은 앞으로수목원이나 정원을 조성하는데 있어 반드시 고려돼야 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1부 좌장을 맡은 이재근 상명대 교수의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세 가지 중 바람소리를 위해 특별히 고려했던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신창호 연구관은억세, 구절초 등의 식물을 배치하여 식물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고 답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테마정원과 커뮤니티 활성화


송정섭 과장

 

자신을 벚꽃마을의 촌장으로 소개한 송정섭 과장은 그 어떤 것보다 가드닝을 통하여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하며화성시 정남면 벚꽃마을을 사례로 들었다.

 

벚꽃마을은 다양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로, 각 가정에 50평 이상의 정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정별로 주제를 정해 주제에 맞는 식물을 식재하고, 다른 집에 없는 식물을 보유하는 운동을 통해 식물원 같은 전원마을을 조성하였다고 설명했다.

 

이 마을을 가드닝을 통하여 종다양성을 높이고 마을의 품격을 향상시켰으며, 마을 입구에는 공동화단(커뮤니티 가든)을 조성하여 거주자 간의 소통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개방형 정원 가꾸기를 통한 지역활성화

송태갑 박사

 

여러 나라의 사례를 들어개방형 정원 가꾸기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 대해 말한 송태갑 박사는시카고 만국박람회는 도시 미화 운동의 계기가 되었으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를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뜻을 밝혔다.

 

또한일본에서 도쿄 디즈니랜드를 뺀 다른 테마파크는 다 적자다. 하지만 테마파크 덕분에 다른 관광지의 간접적인 효과를 올리기 때문에 이런 거점 관광지가 굉장히 중요하며, 바로정원이 이런 거점이 될 수 있다.”라며 정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정원도시를 실행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하였고, 1부 좌장을 맡은 이재근 상명대 교수도순천을 정원도시로 바꾸자는 제안에 힘을 실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과, 그리고 사후활용방향


이동원 대표

 

이동원 대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과로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순천의 도시이미지 구축, 정원산업의 메카로서 정원산업육성의 초석 마련, 국내외적 호응과 400만 여명의 정원 관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 시민 참여 의식 향상, 도시 물리적 환경 개선을 꼽았다.

 

이어 박람회장의 사후활용에 대한 중요성은 언급하며, 이후 컨셉으로생태’, ‘정원문화’, ‘시민문화란 세가지 개념을 제시했다.

 

사후활용사업으로 행사와 축제, 정원시설, 방송·기관 연계한 프로모션, 생태 및 정원 체험 프로그램, 시민문화 프로그램 등을 제안하였다.

 

그는 마지막으로순천만에서 시작해, 순천이 생태체험학습도시에서 정원문화도시로 발전해나가고 최종적으로는 주민이 건강하고 국민이 건강한 건강행복도시를 만들어나가려는 큰 방향을 잡고 있다.”고 뜻을 밝혔다.

 

대중정원의 기능과 역할


신지훈 교수

 

신지훈 교수는정원과 공원에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많은 고민을 했다.”는 말을 서두로 주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조경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던 산림자원, 원예 등 다른 분야와 조경의 공통적인 공감대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라왔으며. 그것을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원박람회에 왔을 때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형태적으로 남는 이미지 보다는 참여정원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런 점이야말로참여라고 하는 관점에서 정원을 바라봤을 때, 또는 앞으로 공원을 유지하는데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참여라고 하는 것이 다분히 큰 개념이라기보다는 일상에서 사람들이 정원에서 자기만의 자연을 가꾸고, 옮기고 또 즐기는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공공정원화 될 수 있는 요소라고 본다.”라며, 정원과 공원은 서로 대립적인 관점에서 다뤄왔지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봤던 것들을 교훈 삼아 새로운 의미의 공공정원을 만들어가야 할 것을 당부했다.

 

시대적 트랜드와 정원 설계


이명우 교수

이명우 교수는 먼저 「Nature」지에 게재된 플로리다 국제대학 Mike Maunder 교수의 식물원 설계동향을 소개하고, 호주의 크랜번 식물원과 새만금수목원계획을 주요 사례로 하여,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설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식물원과 세계적인 것도 좋고 비즈니스적인 생각도 좋지만, 한국만이 가지고 있고, 순천만만이 가지고 있는고유성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야 하며, 단계적 실천전략과 관련 분야와의 유기적인 융합에 주목해야 하고, 환경교육과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우리나라와 세계가 가지고 있는 환경적·생태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정원이 만들어질 때 모든 것들이 연관될 것이다라며 주제 발표를 마무리했다.

 

산림청의 정원조성 활성화 추진정책


최병암 과장

 

최병암 과장은아름다운 정원을 통한 국민 행복과 녹색문화 향상을 비전으로 삼고, ‘선진국 수준의 정원인프라 구축 및 정원문화 정착을 목표로 4대 추진 전략을 밝혔다.

 

그 전략으로는 ▲ 정원문화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 생활속의 정원문화 확산 ▲ 정원소재 산업 활성화 ▲ 지원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2부 좌장을 맡은 김용식 영남대 교수는정원문화 확산으로서 국민 삶의 질 넓히자.’, ‘국민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훼손된 자연의 치유까지 바라보자.’ 이 두 가지가 오늘 주제 발표의 핵심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2부 주제발표를 정리했다.

 


 

글·사진 _ 신정우 통신원  ·  순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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