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명사특강]장태현 교수의 실크로드를 찾아서[제1회]

실크로드로 출발하면서
라펜트l장태현 명예교수l기사입력2013-04-24

발 하면서

 

1994년 중국과의 교류를 한창 시도하던 때에 실크로드(Silk Road)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으로 서안에서 돈황까지 답사 한 일이 있었다.

 

당시의 문화적인 충격과 사막지대라는 이색 경관에 매료되어 대륙의 깊숙한 곳까지 답사를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신강성 일대의 사회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그 꿈을 접어두고 있었다.

 


좌_ 서안의 야시장에서(1차 답사), 우_ 처음으로 시도해본 낙타 대상


좌_산은 푸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충격을 준 명사산, 우_가욕관 성의 내성 입구

 

일본 답사팀과 우리나라 학술 조사단의 답사 자료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달래어 오던 중, 20058월 전문 여행사의 일정에 참여하였다.

 

실크로드의 3개 코스는 천산남로를 중심으로, 돈황까지의 코스가 중복되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13일간의 별천지를 맛보게 되었다.

 

그동안 중국의 문화를 섭렵하기 위하여 동, , , 북 변방중심으로 유랑하거나 인접국가와의 문화 교류경로를 탐색하였던 바 모처럼의 금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미지의 환경에 대한 대비와 개인적인 음식습관의 준비를 하면서 드디어 출발 일을 맞게 되었다.

 

그동안 틈틈이 보아 왔던 중국 문화의 배경과 전달과정에서의 경로를 확인 하고, 그러한 과정에우리의 것으로서의 북방 문화권을 구별 하고 싶었다. 또 실크로드를 통한 불교문화의 내용과 당시의 시대상을 파악 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자연, 인문환경에 따른 사회상과 이에 적응하여 나타나는 문화의 표현을 체험하려 했다.

 

시공(·)을 오가며 오늘의 중국모습과 미래에 대한 환경과 문화를 가늠해 보고자 한 것이다.

 

어느 지역의 국가, 민족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크게 차이는 없겠으나 남은 여력 이나마오늘의 우리와 인접된 이러한 주제(主題)는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중국 지형도가 보여주는 실크로드 주변의 자연지세

 

답사경로

 

1차 답사

1994년도 8월 이곳을 처음 답사할 때에도 금번 방문 못지 않게 설레였지만 사전준비가 미흡했었다.

 

서안에서 가욕관까지는 항공편으로, 가욕관 시에서 돈항까지는 감신공로(甘新公路; 감숙성-신강성)를 따른 국도로 이동했다. 8시간의 버스 여정은 매우 피로했지만 오아시스의 도시인 옥문(玉門)과 안서(安西)를 경유해, 돈항까지의 일정은 생경스러운 사막경관에 대한 감회가 깊었던 기회였다.

 

돌아오는 길에는 돈항공항을 이용할 수 없어 같은 코스를 되돌아 가욕관에서 이륙하였다.

 

실크로드의 병목입구까지 만이라도 확인하였다는 자위감과 사막화되어 가는 자연현상에 공포감을 떨치지 못하였다.

 

1, 2차 답사때의 경로와 방법

2차 답사

10여 년전 경험이기는 하였지만 더위와 개인적인 식사 방법에 대한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금번 역시 서안에서 항공편으로 란주시(蘭州市)에 도착, 가욕관시 까지는 야간 열차, 감신공로를 따른 돈항까지는 1차때와 마찬 가지로 버스로 이동 하였다.

 

미지의세계로 출발하게 되는 투루판까지는 야간 열차, 신강성의 성도인 우루무치까지는 고속도로를 달렸고 카쉬가르는 항공편을 이용하게 되었다.

 

사막남로(타크라마칸 사막 남쪽)나 천산남로를 경유 하여 인도 또는 중앙아시아로 통하는 경우 필히 카슈카르시를 통과 하게 되는데 1차 때와 달리 이곳까지의 답사에 큰 기대를 하게 되었다.

 

우루무치까지 되돌아 올 때에는 침대열차로 24시간 걸렸지만 다양한 변화의 사막 경관을 만끽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사막화 현상에 충격적이었던 1차 답사 때와는 달리 서안까지의 항공편은 야간 비행이었다.

 

당시의 문화를 체험 하기 위한 3개의 실크로드 코스 중 하나의 길만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일반적인 답사코스로서 주요 도시들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흡족한 마음으로 인천 공항으로 귀국하게 되었다.(계속)

 

목차

1. 출발하면서

2. 지금도 서안에는

3. Silk Road 의 첫도시 란주

4. 변화하는  하서주랑河西走廊

5. Silk Road의 대문大門  돈황敦惶

6. 화염火焰의 도시 투루판

7. Silk Road의 서쪽 끝 카슈카르

8. 사막의 신기루 우루무치

9. 서안西安을 마지막으로

10. 답사를 마치며

 



장태현

청주대학교 명예교수인 그는 1943 10 11일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환경대학원 조경설계로 석사과정을, 도시계획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74년 한국종합조경공사 설계실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1977년에는 조경설계사무소 "모아디자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후학양성을 위해 1981년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정교수로 자리를 옮겨 도시·지역개발연구소 소장과 이공대학 학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1993년에는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에 앞장서 온 공로로 중국 연길시의 명예 시민에 임명되기도 했다.

연재필자 _ 장태현 명예교수  ·  청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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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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