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가을이 깃든 일본의 정원 - 6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98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6-12-06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일본편,
에도시대를 대표하는 ‘고이시카와 고라쿠엔(소석천 후락원)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일본의 오래된 정원들은 대부분 외곽담장을 높고 견고하게 두르고 있지요. 그리고 부지 외곽부에는 완벽한 차폐기능의 녹지대가 조성되어 외부와 단절되어 있습니다.



정원담장을 끼고 위치한 인접주민을 위한 소규모 공원입니다. 구립공원이네요. 규모도 작고 시설도 평범한 도시 소공원입니다.



이 정원은 국가지정 특별사적이자 특별명승입니다.









이곳은 이미 여러 차례 답사한 곳입니다. 계절이 바뀐 외에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 단풍이 한창이네요. 이번에는 입구를 통과하여 정자를 끼고 좌측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선택하였습니다. 혹시 코스를 변경하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일본의 정원산책로(원로)는 한결같이 정성스럽게 정돈되어 있지요. 맑고 상큼한 기분이 듭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시골스런 개울을 느끼게 합니다.







정원 바깥으로 고층건물이 보이네요. 건물에서 내려다보면 정원은 울창한 도시숲으로 인식되겠지요.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극치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 소석천 후락원입니다. 다양한 경관과 산책코스를 경험할 수 있음도 이 정원의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개울과 산, 그리고 전원적 풍광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수면에 비친 다리의 그림자가 보름달을 닮았다는 단월교.



구릉지 아래 저지대는 물가에서 잘 자라는 창포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바위가 균열된 좁은 틈 사이로 생육하고 있는 조릿대.



휴게소.







휴게소 주변은 매점과 화장실이 있는 넓고 편리한 공간입니다. 사방이 숲과 호수 자연이라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이지요.



회유임천식정원이라 다양한 경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호수의 수위를 조절하는 기능의 구조물. 시각적 안정을 위하여 대나무로 피복하였습니다.



정원 주변의 고층빌딩들이 수면에 투영된 모습. 호수를 따라 이동하며 정원을 느끼고 즐깁니다.



부지의 동측 구석에 숨겨진 내정(안뜰). 작은 호수 주변을 숲이 에워싸고 있어 아늑한(위요된) 분위기다.



섬의 형태가 특이하고 가장자리의 곡선이 아름답습니다.













연못을 따라 한 바퀴 돌며 정원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1월 하순인데 단풍이 한창이네요.











규모가 크지 않아 더욱 정감이 갑니다. 시간이 있다면 계속하여 걷고 싶은 매력적인 분위기입니다.



지난봄에 왔을 때 신록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머물다 간 곳입니다.









좋아하는 경관이나 분위기를 만나면 많은 기록을 남깁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거시적 안목으로 본다면 똑같은 분위기요, 장소일 따름이겠지만, 상세하게 비교하여 관찰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구릉지 사이 계곡부에는 실개천이 흐릅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깊은 계곡을 연상케 합니다.









동경뿐 아니라, 일본의 도시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비롯한 녹색교통이 상용화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곳 정원답사를 마치고 이동하는 전철역 지하에 위치한 자전거 보관시설과 안내벽보.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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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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