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의 랜드마크, 빅오 분수

93일간 여수를 뜨겁게 달궜던 여수엑스포의 막이 지난 8월 12일 드디어 막을 내렸다.

여수엑스포 주최측은 당초 입장객 800만 명을 예상했지만 그보다 높은 820만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2조 1천억을 투자한 이번 박람회는 마지막날까지 15만 명이 다녀가면서 박람회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외국인 관람객도 40만 명이 방문했다. 목표치 였던 55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73%에 그쳤기에 국제 행사로서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쉬운 부분도 남는다.

그 외에도 전 세계 104개국,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해 인류가 직면한 해양 문제를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로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세계 많은 나라에서 호평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막판 무더기 ‘저가표’공세, 관람 사전예약제 운영 미약, 바가지 물가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또한 지역 경제효과, 고용창출이 있었다 하더라도 예상된 1천8백억보다 적은 1천3억 수준의 입장료 수입을 거두어 ‘적자’라는 이미지도 남았다.

일단은 성공, 앞으로는?

일단 ‘여수세계박람회’는 성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수라는 인구30만의 소도시에서 82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것은 분명 ‘여수’의 가능성을 발견한 셈이다. 문제는 박람회장 사후활용이다.

‘세계박람회’는 인류문명의 성과와 바람직한 미래상을 한 곳에 전시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으로 ‘경제‧문화 종합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박람회 개최와 함께 지역 내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고용증가 및 투자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일본 오사카 세계박람회(1970년), 스페인 세비야 세계박람회(1922년),포르투갈 리스본 세계박람회(1998년) 등은 개최 이후에도 장기적인 개발계획을 세워 지역발전을 일으킨 대표적인 박람회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에 열린 독일 하노버 엑스포도 기념공원과 상징시설을 최대한 보존해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20년 전 대전에서 열린 대전엑스포는 사후활용방안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실패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의 최종목표는‘국제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수도’건설이라고 전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 민간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좋은 기후 등 최고의 자연조건과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마련된 SOC와 인프라 구축으로 남해안 선벨트의 중심도시와 세계 4대 미항, ‘국제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수도’를 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주제관

여수엑스포 존치시설은?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가 조사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박람회 관람객 2천명 중 73%가 재방문 의사를 내비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여수세계박람회에서 가장 최고의 공연은 킬러콘텐츠로 여겨져 온 ‘빅오쇼’가 52.5%로 가장 높았다. 해상쇼와 거리공연도 높은 인기를 보였다.

가장 인기있는 공간에는 38%로 아쿠아리움, 37%로 빅오가 꼽혔다. 아쿠아리움의 경우 폐막 다음날부터 새롭게 재개장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빅오 ▲아쿠아리움 ▲한국관 ▲주제관 ▲디지털 갤러리 ▲스카이타워 등은 그대로 존치한다는 입장이다.

조직위는 인기가 가장 높았던 빅오, 스카이타워, 디지털 갤러리, 아쿠아리움은 새로운 형태와 콘텐츠로 운영할 계획이며 존치시설물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외에서는 여수신항을 세계4대 미항이라고 보도하며, 한국의 새로운 관광지로 소개하기도 하였다. 여수세계엑스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40만명이 뽑은 최고의 볼거리 탑5로 한국관, 주제관, 빅오쇼, 엑스포디지털갤러리, 기후환경관 등이 선정됐다.

숫자로 만난 여수엑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