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운하사업이 아닌 문화사업”

’영산강 유역 경관개선 방안 심포지엄’ 개최
라펜트l김미진 통신원l기사입력2011-12-03

지난 11 30일 목포대학교 연안환경연구소가 주관아래 목포대학교 대외협력관(B24) 1층 대강당에서는 영산강 유역 경관개선 방안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영산강, 경관자원의 품질개선 방안 모색하자



김농오 연안환경연구소장(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배현미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1부의 막이 열렸다.

김농오 연안환경연구소장(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2년 전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함께영산강의 어제, 오늘, 미래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책에 관해 논의해 국정에 반영한 바 있다. 작년에는영산강 살리기 대안 찾기를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을 통해 친수공간의 개선책 등을 논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금년의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은 이미 완공된 죽산보와 승촌보 및 물길 정비사업을 통하여 변화된 경관의 재정비, 하구언 정비사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된 경관자원의 품질개선 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영산강에 대한 다각적심층적 진단과 처방 및 예측에 관한 연구가 시급한 상태이다. 이번 심포지엄이야말로 전문분야간의 융합으로 학제적 연구를 통한 영산강 유역 환경문제의 종합적인 진단 및 처방을 제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회사를 하였다.

 


조해진 의원


조해진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18대 국회의원)지난 2년 반 동안 4대강 살리기의 성공적인 시공을 위해 인근 주민들의 지원이 컸다. 공사를 담당한 기업들도 큰 사고 없이 공사를 잘 해줬고, 정부와 지자체도 수많은 반대를 설득해가며 사업을 추진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공사가 준공되면 그 후속 사업인 수질관리, 수변생태 및 복합문화공간조성,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이번 심포지엄이 그 주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성공적인 심포지엄 개최를 기원했다.

 

임채환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묵묵히 우리의 삶과 함께 해 온 영산강은, 이제 호남에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역량을 모아가야 할 때라며 격려사를 전했으며, 목포대학교 고석규 총장은영산강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의 환경개선과제이며, 국민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동력의 원천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환경개선이나 단편적인 개발위주보다는 영산강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지역의 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대신했다.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은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 돼 가고 있다. 반대도 있었지만 수질개선과 홍수예방, 수변공간 활용 등 그 효과를 체감하면서 그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다. 영산강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 상류인 광주천이 제대로 살아야 한다. 미국의 샌안토니오 리버워크를 모델로 삼아 광주천을 살리면 광주의 구도심이 살아나고 광주의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전하며 1부를 마무리 했다.

 

영산강사업, “운하사업이 아닌 문화사업으로 간주새 패러다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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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서는 김농오 연안환경연구소장(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아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영산강 퇴적오니의 적정 처리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송재준 교수(목포대 환경공학과, 연안환경연구소 겸임연구원)영산강 하구둑 축조 이후 퇴적오니가 지속적으로 침강되어 커다란 수질오염 유발인자로 작용하므로 영산호 하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하구둑을 기점으로 신설되는 배수갑문을 경계로 하여 목포방향 퇴적오니의 지속적인 준설 및 처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준설된 퇴적오니의 처리시에는 오염원 자체의 처리를 위해 영산호 인근에 퇴적오니처리장을 설치하고, 처리장 이후 공정으로 영산호 인근의 하천 합류지점 부근이나 기존 간척농경지 소류지의 상부구간에 인공습지(SNR공법)를 조성하여 고도 처리 후 하천에 방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김희근 박사(전라남도 수질오염 총량제 전문위원)와 박현식 사무관(전라남도 환경정책과)이 토론에 나섰다.

 

이어 조규정 단장(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 사업단)영산강 둑 높이기 사업 및 영산강 하구언 정비방안를 주제로 발표를 맡고, 이성로 교수(목포대학교 토목공학과), 김대근 교수(목포대학교 토목공학과)가 토론에 참여했다.

조 단장은 첫 번째로 농업분야 4대강 사업 개요 및 추진현황과 저수지 둑 높이기, 농경지 리모델링,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의 목적, 사업량, 사업비, 사업기간, 주요내용 및 각각의 추진현황을 보고하였다. 이어 영산강 수계 둑 높이기 사업의 규모, 사업비, 기간 등 각 지구의 컨셉 및 공정에 대해 보고 했고, 마지막으로 영산강 하구둑 정비 방안 또한 각 공구별로 사업 개요과 정비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3주제인영산강 상류 담양홍수조절지의 경관생태적 활용방안에 대해 변무섭 교수(전북대 조경학과)가 홍수조절지 수변림을 중점적으로 발제를 맡고, 토론은 김종욱 교수(목포대 생물학과), 양효식 박사(목포대 생물학과 외래교수)가 나섰다.

변 교수는 홍수조절지가 하천의 홍수조절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하천의 수질개선,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여가·관광·친수공간 등의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사례를 보여주며 담양홍수조절지 수변림의 구상·설계를 통해 수변림의 활용 및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영산강유역 누정의 경관자원화를 주제로 송태갑 박사(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전라남도 공공디자인 위원)는 영산강 주변의 관광자원인 영산강 8경과 영산강 주변 시·군 경관자원을 사례로 설명하며, “호남지역의 발달된 누정문화를 바탕으로 누정의 현황과 특성을 고찰하고 누정의 입지와 관리상태, 이용현황 등을 조사·분석하여 체계적인 보존 및 정비 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현미 교수(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허준 교수(우석대학교 조경학과)가 토론을 맡았으며, 배 교수는 누정 자체도 중요하지만 경관훼손의 측면에서 누정 주변의 경관과 누정에서 바라본 경관이 중요한 것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영산강유역 공공시설 및 안내홍보 시설디자인 품질개선 방안을 주제로 이어진 발표와 토론에는 정기석 과장(전라남도 공공디자인과)이 발표자로, 최선희 소장(베스트디자인연구소)과 박태희 교수(동신대 조경학과)가 토론자로 나섰다.

정 과장은 영산강 사업은 운하사업이 아닌 문화사업이며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culture+River=Culriver’사업을 기본 개념으로 강은 삶을 재충전하는 어른들의 놀이터, 가족들이 사랑을 나누는 쉼터, 문화와 삶을 디자인 하는 곳임을 강조했다. 또한 나아가 물을 디자인하는 것을 디자인 컨셉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 밖에도 영산강 유역 공공시설물 디자인의 문제점을 따끔하게 지적하며 품질개선 방안으로 장소성통합성매체성재생성을 통해 영산강 유역의 역사, 전통, 자연경관, 미래지향적 녹색 컨셉을 반영하여 참여와 배려의 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발제를 마무리 했다.

김미진 통신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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