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싱가포르편 - 5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80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6-07-10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80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싱가포르편,
‘끝없이 진화하는 싱가포르의 녹색환경’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바탐에서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이곳은 자주 다녀갈 수 없습니다. 싱가포르는 십여 차례나 답사해왔지만 바탐은 지금껏 고작 두 번째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다소 파격적인 나흘을 할애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여행상품은 싱가포르와 바탐을 묶어서 3박 5일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에 들어온 첫날 생각은 하루정도 일찍 돌아갈까를 조심스럽게 검토하였답니다. 하루 이틀 적응하며 익숙해지니 며칠 더 머무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늘도 외곽지역의 리조트와 관광명소 그리고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도시공원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침저녁 오다가다 눈에 익숙해진 복도의 그림입니다. 지역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도시 녹화는 상당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우리가족이 묵는 호텔의 모습입니다. 아침햇살에 녹색진주처럼 싱그럽게 다가오네요.







도시 외곽에 위치한 바레랑 다리. 바탐을 상징하는 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지역민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다리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광장은 공연 등 이벤트가 종종 열린다고 합니다.









교량주변의 풍광. 공장과 리조트 등 개발붐이 곳곳에서 한창입니다.









도로녹화 등 기반시설이 잘 되어있습니다. 특히 가로수와 중앙 분리 녹지는 파격적입니다. 그러나 가장 약한 부분이 보행환경과 녹색교통이라 지적하고 싶습니다. 현재의 개발 분위기와 속도라면 머지않아 이지역의 교통문제와 환경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의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대체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고민과 투자가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봅니다.









발리에 비교하면 수량도 품격도 절대적으로 못 미치지만 주로 바다를 낀 전망이 수려한 여러 곳에 호텔과 리조트가 건설되어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해안에는 대부분 맹그로브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유묘들이 자라나고 멀리 보이는 숲도 맹그로브입니다.



바닷물에 적셔진 채 건강하게 자리는 갯잔디.



한적한 시골 해안 마을입니다.












리조트 주변은 온통 큰 수목들과 울창한 수림지입니다.





또 다른 리조트.















바다가 펼쳐지는 언덕에 조성한 방갈로식 리조트입니다. 콘크리트 건축물은 인조목으로 마감되어 이채롭다. 단지 내에 대규모 불상이 있어 사찰 같은 분위기입니다. 경관도 좋고 규모 있는 큰 씨푸드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어 인기 있는 리조트에 속한다고 합니다.



조형된 정원수와 지주목. 적도 부근은 바닷가에서도 큰 바람이 없어 지주목이 부실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다 건너 싱가포르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야자수를 식재한 후 줄기와 잎을 펼치지 않고 묶어 위조현상을 억제시키고 있습니다.





바탐 외곽을 지나다 보면 곳곳에서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발수준이 우리나라 80년대를 방불케 합니다. 지반이 바위나 돌도 없는 황토지대라 토목공사가 아주 쉽게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한 배수체계의 교란현상으로 방대한 습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존 수림지가 늪지로 변하면서 초목들이 고사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양호한 보도. 대표적인 시민공원 주변의 사례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크고 시설이 좋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시민공원의 모습입니다. 주변에 시청과 백화점이 마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는 경찰이 아닌 군인들이 통제하고 있음이 궁금하였습니다. 주말에는 많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비는 명소라고 하네요.





공원의 입구장식.



시내 로터리의 특이한 모습의 조형물.




눈길을 빼앗는 식당입구의 조형물. 지역에서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대나무로 만들었습니다.



바탐에서 4일간의 모든 일정을 종료하고 마침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아직도 해가 지지 않았네요. 아쉬운 마음으로 호텔외벽의 입면녹화를 살핍니다. 내일은 또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겨 이글거리는 열대의 태양과 마주할 각오입니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의 도시환경이지만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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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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