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 간직한 ‘창경궁 궁궐숲’ 복원 나선다
문화재청·서울그린트러스·유한킴벌리, 업무협약 체결
(왼쪽부터) 서울그린트러스트 이한아 사무처장과 유한킴벌리 손승우 전무, 창경궁관리소 박영환 소장이 창경궁 수목 및 녹지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서울그린트러스트 제공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창경궁 궁궐숲을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청,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한킴벌리가 손을 잡았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유한킴벌리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와 ‘창경궁 수목 및 녹지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1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율곡로 창경궁 권역 내 조경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시민 참여 식재 및 관리 활동을 시행해 전통 조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유지 관리를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1418년 만들어진 창경궁은 역사적인 장소로서 뿐아니라 도심의 녹지축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는 곳이다. 90년 간 도로로 단절됐던 종묘와의 녹지축이 지난 7월 연결되며 시민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 사업’을 통해 궁궐 담장 보행길이 조성되고 관람 구역이 확장됐지만, 관람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조경 환경과 운영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19년간의 서울숲공원 조성 및 운영 경험과 9년 동안 시민들과 한강공원 내 11개의 숲을 조성하고 꾸준히 가꿔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율곡로 창경궁 권역의 수목 및 녹지 관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유한킴벌리도 지난 20여년간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협력해 서울숲과 한강 등에 도시숲을 조성하고 가꾸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창경궁 권역에 적합한 궁궐숲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5년까지 임직원 및 시민들과 숲복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속적인 숲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조성된 궁궐숲이 체계적이고,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협약 체결 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율곡로 창경궁 권역에 적합한 조경 계획을 수립하고, 후원사인 유한킴벌리 임직원들과 연 4회, 계절별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꾸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녹지가 체계적이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이한아 사무처장은 “서울시민을 비롯해 국민에게 관심이 높은 창경궁 내에 시민과 함께 녹지 관리 활동을 추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역사적 의미를 지닌 율곡로 창경궁 권역을 시민들이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담당자는 “오랜 시간 단절되었던 창경궁의 녹지축이 회복돼 사원, 시민들과 함께 궁궐숲 복원 활동을 추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역사적 의미를 가진 창경궁을 시민들이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푸른 숲으로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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