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순환 도시’변신 중
공공건물 및 시설 10개소 빗물관리시설 도입서울시가 올 한 해 중랑물재생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강서구 마곡지구등 시가 관리하는 공공건물 및 시설 10개소에 대해 빗물관리시설을 새롭게 도입한다.
서울시는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는 서울 도심에서 물이 침투되지 못해 발생하는 복합적 도시문제 해결을 위하여 공공청사나 건물에 빗물관리시설을 도입하고, 올 한 해 동안 순차적으로 완료해 나갈 계획이라고 18일(화) 밝혔다.
중랑물재생센터, 성동∙서부도로사업소에 투수블록 교체, 빗물이용시설 설치
우선, 시 산하기관 시설인 중랑물재생센터, 성동도로사업소, 서부도로사업소 총 3개소에 현지 여건에 맞는 다양한 물순환 시설이 우선 도입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노후한 보도 및 주차장 약600㎡를 빗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7월초까지 투수블록으로 교체하고, 향후 물재생센터 주차장․건물 등에도 단계적으로 물순환 시설을 도입해 빗물을 관리한다.
성동도로사업소 청사에는 한 번에 약 50㎥ 규모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다. 모아진 빗물은 향후 도로관리 차량∙장비의 청소와 청사 주변 조경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부도로사업소 청사에도 약 39㎥ 규모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 도로 시설물 및 터널 세척 용수 등으로 빗물을 활용함으로써 수돗물을 절약할 계획이다.
DDP, 마곡지구 등 새롭게 진행 중인 사업에도 물순환 고려한 시설 도입
또한,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마곡지구 등 새롭게 시행하는 주요시책 사업에도 물순환을 고려한 빗물관리시설 및 물 재이용시설을 도입해 추진 중에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1,300㎥ 규모의 대용량 빗물이용시설과 하루 200㎥의 생활오수를 재이용할 수 있는 중수도 시설이 설치되고 있다.
중수도와 모아진 빗물은 화장실용수와 청소∙조경용수로 활용해 빗물의 외부유출을 줄이고, 버려지던 물을 이용함에 따라 많은 양의 수돗물을 절약하는 등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마곡지구에도 다양한 물순환 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곡지구 곳곳에 위치한 공원∙도로 및 가로변 녹지대 등에는 빗물이 침투할 수 있도록 투수포장을 실시하고,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 단지에도 각각 60㎥ 규모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남 물재생센터에서 처리 후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를 다시 한 번 더 깨끗하게 처리해 공급하는 재생수 공급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자치구 청사∙문화시설 등 건립시 사업비 50% 지원
이밖에 시는 청사∙문화시설 등 공공시설 건립 시 빗물관리시설을 도입하는 은평, 도봉, 노원, 관악, 금천 5개 자치구에 대해 사업당 사업비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지원하는 사업은 은평구 봉산도시자연공원 빗물저류조(150㎥), 도봉구 둘리뮤지엄 빗물저류조(90㎥), 노원구 에코센터 빗물이용시설(3㎥), 관악구 중앙동 복합청사 빗물저류조(약 7㎥), 금천구 빗물펌프장 등(총 10㎥)이다.
정만근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무리한 예산투입을 막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계별로 물순환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 및 공공시설은 우선적으로 물순환 시설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며, “서울이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변모를 위해 시민들도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글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