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식 상무, 시민정원사·도시농업전문가 대상으로 특강

서울시 활동가들의 모임 S&Y도농나눔공동체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6-16


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가 지난 9일(금)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 시민정원사와 도시농업전문가를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본 특강은 녹색서울실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우리 꽃으로 우리화단 꾸미기’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시민정원사, 도시농업전문가 활동가 모임인 S&Y도농나눔공동체를 대상으로 생태보존과 우리꽃 가꾸기에 대한 심층교육이다.

장익식 상무는 텃밭 가꾸기와 옥상조경, 기반조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 진행했기에 야외에 나가 식물별 특징과 함께 식재 위치와 방법, 순지르기, 관수 등 식물을 관리하는 방법을 실제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익식 상무는 “전문가라면 실제적인 방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베풀고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활동가들은 “이론은 배웠지만 적용하기가 어려운데, 실제 눈앞에서 하시는 것들을 보고 배우니 도움이 많이 된다”,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더욱 이해가 잘 된다”, “노하우를 전수해 주셔서 앞으로 더욱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익식 상무는 조경분야 신직업 창출 및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조경기능대학(실무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재능기부 형태로 조경실무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한편 S&Y도농나눔공동체는 30여 명의 활동가로 구성된 단체로, 2013년 발족했다. 도시농업전문가와 시민정원사가 공존하면서 농업과 정원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녹색서울실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향림도시농업체험원도 이들 손에 의해 탄생했다. 시민정원사와 도시농업전문가가 아무것도 없는 버려진 땅을 텃밭을 겸한 꽃밭으로 일군 것이다. 녹색서울실천 사업은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시민들의 생활 속 환경개선 및 환경의식 고취를 위해 다양한 환경개선사업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곳이 문을 연지 올해로 3년째이다. 이전까지는 은평구청에서 운영하다가 지난해부터 S&Y도농나눔공동체가 민간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활동가들은 늘 이곳에 들러 잡초도 제거하고 물을 주는 등 아름답게 가꿔가고 있다.

서주봉 S&Y도농나눔공동체 공동대표는 “서울시에서 하는 도시농업전문가 과정과 시민정원사 과정을 거쳤지만, 아무리 배웠어도 실제로 디자인을 해보거나 심어보지 않으면 잘 모른다. 이곳을 조성하면서 나름대로 동선도 생각하고, 재료비를 덜 들이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디자인해봤다. 활동가들 여럿이 모여 실제로 땅을 고르고, 식재하면서 함께 꾸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체험원은 수생정원(논), 허브원, 장독대정원, 멸종위기 고유식물밭, 토종식물밭, 기능성 텃밭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시민정원사와 도시농업전문가들이 군락을 지어서 식물을 직접 심어보고 공부하는 것이다. 활동가들은 이곳에서 정원을 조성하는 연습을 해보기도 하고, 식물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면서 연구하기도 한다. 허브원에서는 허브재배 과정을 공부하고, 기능성 텃밭에서는 고혈압 등 특정 질병에 좋은 작물을 재배하고 연구한다. 한쪽에는 땅을 정비하면서 나온 돌로 조성한 락 가든(Rock Garden)도 있다.


정춘미 서울시민정원사회 대표, 서주봉 S&Y도농나눔공동체 공동대표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행해진다.

‘우리 꽃으로 우리화단 꾸미기’ 프로그램은 활동가들이 정원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는 뜻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서주봉 S&Y도농나눔공동체 공동대표는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이 공원이고 텃밭이다 보니 우리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활동가들이 해설해주는 투어프로그램부터 아이들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인근 유치원 10개소 약 200명의 아이들이 주중에 와서 수업을 하기도 하고, 토요일 날은 ‘자연은 재미있는 놀이터’ 방과 후 생태수업도 진행된다. 체험원의 논은 ‘모내기 축제’를 열고 도심에서 할 수 없는 모내기를 재래식으로 해보면서 학생들과 함께 조성했다.

지난해부터 S&Y도농나눔공동체가 위탁운영을 맡으면서 체험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춘미 서울시민정원사회 대표는 “도시텃밭을 분양해서 텃밭을 조성하고 멘토로 활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주봉 공동대표 또한 “올해 많이 좋아진 것은 어르신들이 여기 많이 오신다는 점”이라며 “아무것도 볼거리가 없었던 이곳에 주민들이 찾아오셔서 오랫동안 앉아계신다. 주민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이들은 “텃밭에만 관심을 가지다 시민정원사 공부도 하면서 정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직접 디자인을 해보니 어디에 어떻게 식재해야겠다는 것도 머릿속에 염두하면서 조성하게 되더라. 앞으로 텃밭과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