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한화건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적극 지원
‘특별 시행령’ 국무회의 통과…“향후 우리기업 이라크 진출에 도움”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이라크 정부의 ‘특별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 더욱 탄력 받을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오른쪽)와 이라크 총리공관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및 추가 수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한화건설이 지난해 5월 이라크에서 수주한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이라크 정부의 지원으로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최근 한화의 비스마야 신도시와 같은 국가사업의 경우 해외자재에 대한 무관세 통관을 심사하기 위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국가사업관련 면세절차 개선에 관한 특별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통과 시켰다.
이번에 통과된 특별 시행령은 온라인을 통한 통관문서가 정식으로 인증 받을 수 있게 해 그 동안 이라크 정부부처들이 종이로 된 공문을 주고받으며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낭비하거나 서류가 분실되는 일들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한화건설은 해외건설공사의 최우선 선결조건인 통관업무가 투명해지고 매 단계 추적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통관 기간의 획기적인 단축을 기대했다.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은 “한화 김승연 회장과 이라크 누리카밀 알-말리키(Nouri Kamil Al-Maliki) 총리는 두터운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작년 7월 이라크를 찾은 김승연 회장이 알 말리키 총리를 예방 안전 문제, 통관 및 인력송출 간소화 등을 요청했고, 알 말리키 총리는 NIC(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에 해결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특별시행령 통과가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의 물류비용와 이송기간 절감의 효과뿐 아니라 향후 이라크 추가수주 및 한국기업 진출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라크 정부 역시 해외기업의 요청에 따라 즉시 제도 개선과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NIC의 압둘 자바르 법무팀장은 한 언론과에 인터뷰를 통해 “이번 특별시행령 통과를 통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여 공사의 본격적인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통관규정 협상 실무를 담당한 한화건설 김철훈 상무는 “이번 특별시행령은 김승연 회장이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에게 요청한 내용으로 실무적으로 인력 및 경비절감은 물론 해외자재 업무 수행 시 프로세스 간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이라크 주중철 공사는 “강창희 의장 방문 시 알 말리키 총리께서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한화 사업이기도 하지만 내 프로젝트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번 특별시행령 통과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주 공사는 “아쉬운 것은 알 말리키 총리가 김승연 회장에게 요청한 100억불을 상회하는 추가공사가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 장기화로 답보상태에 있어 터키, 인도 등의 업체로 넘어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발주한 10만 세대 규모의 국민주택건설 및 단지조성공사이며, 한화건설이 수주한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이다.
현재 베이스캠프 공사와 PC공장을 비롯한 건설자재 생산공장, 부지조성, 정∙하수처리시설 등 도시인프라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본격적인 하우징(주택건설) 공사는 오는 2014년부터 착공되어 2015년부터 매년 2만가구 씩 공급하는 등 5년에 걸쳐 10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 글 _ 서승범 · 한국주택신문
-
다른기사 보기
seo6100@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