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신인류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제23회 융합문화콘서트,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특별강연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6-21

제23회 융합문화콘서트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업이 선도하게 된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는 지난 20일(월) 융기원 컨퍼런스룸1에서 ‘제23회 융합문화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번 특강은 ‘스마트신인류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주제로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강연을 펼쳤다.

시장의 변화는 인류의 변화에서 시작됐다. 지난 1,000만년 동안 DNA 진화 속도에 맞춰 과학기술 기반의 지식발전이 사회와 시장을 지배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간의 뇌 활동이 30배가량 증가하면서 신인류가 주도하는 초연결사회로 5년 만에 진입했다. 초고속으로 인터넷과 모바일로 연결된 MEME 사회로 진화한 것이다.

초연결 사회란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유무선 망으로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지금의 사회에는 스마트인류(Neo-Smart-Human), 즉 포너 사피언스(Phono Sapiens)가 등장하게 됐다. 이런 스마트 신입류의 등장은 온라인마켓 영향력 증가, 시장 세분화 변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변화시켰다.

최교수는 포너 사피언스를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모든 정보를 빠르게 얻길 바라며, △즉각 카피해서 전파하길 원하고, △다른 이들에게 자랑하기를 즐겨한다. 그리고 △늘 재미를 추구하고, △함께 공감하며, △나누기를 좋아하고, △엄청난 속도로 변화한다고 정의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IT 기업 세계 10위권 이내 기업들을 보면, 현재 스마트폰 관련 제조기업은 애플과 삼성이고, 공장보유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제조 기업 중심의 3차 산업은 끝이 나고, 소프트 파워를 활용한 소비자 중심시대인 4차 산업혁명으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한국-일본 IT기업 Google Trends 2004-2014년 비교 그래프를 보면, 2010년을 기점으로 소니, 닌텐도, 파나소닉 등 일본기업은 점차적으로 몰락하는 반면, 삼성은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삼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결정적 순간, 소비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는 검색하는 신인류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모두 소멸되고, 소비자 중심으로 혁명이 증가되고 있는 양상으로 보여진다. 자본 중심 문화시장에서 자발적 선택 시장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고속 성장한 기업들의 특징은 소비자들의 재미와 미디어 중심의 클릭 집중을 통해 새로운 분야별 플랫폼을 형성했다. 재미를 기반한 새로운 시장은 유튜브에서 게임방송으로 한 해 1,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퓨디파이(PewDiePie)나 국내 1인 방송 DJ 처럼 모든 사람이 미디어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2010년 이후, 아시아 소비시장은 K-POP과 한류드라마가 최고의 플랫폼을 차지한다. J-POP과의 검색량 차이가 무려 10,000배에 이른다. 

이런 한류열풍을 통해 큰 이윤을 얻은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PPL로 등장한 한 립스틱이 하루 평균 2,000개에서 약 1억 개까지 매출량이 증가했다. 소비자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매출, 생산, 관리 등 모든 시스템이 소비자 맞춤의 서비스를 제공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최교수는 “소비자 빅데이터에 기반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조시스템까지 일관적 체계유지를 통해 성공한 사례”라고 소개하며, 이어 “스마트 신인류 시장에서의 기업의 가치는 신인류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자발적 클릭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신인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이 가진 문화와 감성을 이해해야 하고, 이들을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최교수는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앵프라멘스(Infra-mince)를 만든다”고 말하며, (앵프라멘스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얇은 막이란 뜻) “사람의 마음은 기술이 좋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촉감이나 감각처럼 미묘한 차이에 의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융합문화콘서트는 융합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융합의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연사를 초청하고 있다.

최재붕 교수는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산업자원부 착용형스마트기기 추진단장, 삼성전자 IoT분야 및 상생협력센터 자문교수 등을 맡고 있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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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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