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윤식 경기도 시흥시장

"조경가, 시민과 함께 스토리 발굴에 참여해야"
라펜트l강진솔l기사입력2010-10-07

드디어 내일이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의 기조와 부합되는 의미있는 진보이기도 하다. 이런 박람회가 시흥시 옥구공원에서 개최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물론 실무진의 끊임없는 노력도 있었으나 시흥시를 좀 더 푸르른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김윤식 시흥시장의 목표도 일조했다. 이번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경기도 및 경기농림진흥재단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박람회 개최를 하루 앞둔 7일 김윤식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차례
(1) 국내 최초의 정원박람회, 어떤 프로그램이?
(2)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어떤 정원 선보이나?
(3) 2배로 즐기는 경기정원박람회
(4) 인터뷰 -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5) 인터뷰 - 김윤식 시흥시장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시흥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이유?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리는 옥구공원은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곳으로 잡목이 무성해 황폐화 될 위기에 처한 곳이었다. 1999년 경기도에 “고향동산”을 테마로 한 옥구공원이 다시 조성되면서 현재는 시화신도시를 친환경적 도시로 변화시킨 상징적인 장소로 인식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같은 사유로 시흥시 옥구공워네 정원박람회 개최를 결정하게 되었다. 앞으로 시흥시는 가든시티 거점 역할과 동시에 시민에게 새로운 공원 및 정원문화을 제공하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농림진흥재단과의 MOU에서 "공원문화에도 주목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김윤식 시장이 생각하는 공원문화가 궁금하다.
“도시 정원을 꿈꾸다”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통해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공원 운영과 정원의 조성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공원문화는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이 단순히 시설만을 이용하는 공원이 아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처럼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여 스토리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자, 지역커뮤니티 문화거점으로 공원이 관리되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올바른 공원문화가 형성되어 가길 기대한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로 기대되는 지역주민의 반응과 전국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여 정원을 조성하는 국내 최초 새로운 개념의 박람회라는 점이다. 박람회를 통해 공원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민이 함께 만들고 가꾸어야 한다는 의식전환의 계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최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시흥시에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시민들에게는 정원문화박람회 최초 개최도시라는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박람회는 일시적인 이벤트성 행사로 끝나는 사례가 많았으나 옥구공원에서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이 참여한 시민정원, 기업들의 참여정원, 대학생들의 실험정원, 조경전문가들의 모델정원으로 조성하된다. 그리고 박람회가 끝난후 철거되는 것이 아니라, 영구히 공원에 남아 공원을 찾는 이용객에게 정원의 문화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계기로 시민들에게는 공원문화가 일상생활속에 심어주고, 전국적으로 기업과 시민의 참여로 만드는 도시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부디 박람회가 일회성 행사만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람회 이후, 옥구공원에 대한 유지관리 방안은?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30여개의 지역기업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여,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정원조성의 주역들과 함께 관리할 방침이다. 자신이 조성한 공간 그대로 존치하여 각종 정원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실습의 장으로 이용하게 할 계획도 있다. 공공공간 내에 사유공원화를 추진함으로써 공간에 대한 애착심 고취를 통한 시민주도의 지속적인 공원유지관리가 이루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구축된 인적네트워크 활용하여 우리동네 정원가드너를 양성하고 각종 정원프로그램을 운영 할 방침이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이외에도 추진하고 있는 시흥시의 조경(정원)관련 사업은?
작년부터 시흥갯골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추진해온 산들공원, 솔숲공원을 완공하여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시내 공원의 질적향상과 함께 해안지역의 갯골생태공원 호수변의 물왕호수공원 등 도시 생태 휴양공간 용량 향상을 위한 노력과 함께 내년부터는 산림청 지원으로 도시 내에 “시흥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시흥시 내에 6개 대규모 국책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각 개발사업지 내외부 녹지체계 형성 및 연결과 광역녹지체계간의 연관성 확보를 통한 도시 녹지망 형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물왕호수공원-보통천-갯골생태공원-군자도시개발지구-오이도-시화MTV 개발지구를 따라 조성되는 수변생태문화벨트도 조성할 계획을 수립 중이다.

국토의 녹색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조경가에게 한마디.
좁은 국토에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공공공간의 공원․녹지율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원을 즐기는 저변인구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조경가들은 정원가드너 육성 프로그램 활성화 및 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해, 그 지역의 시민들과 스토리를 발굴하는 작업에 함께 참여하고 마을내 자투리공간 녹화사업, 개인정원 공유화, 베란다 정원만들기, 옥상녹화 등 생활속에서 즐기는 정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접목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에 정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준다면 공공정원의 확대 가치가 높아지고, 국토 녹색성장 또한 더불어 이루어지지 않을까.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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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j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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