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조경의 이름으로, 희망의 2012년 꿈꾸자

이민우 (사)한국조경사회 회장
라펜트l뉴미디어팀l기사입력2012-01-03


이민우 ()한국조경사회 회장


존경하는 조경문화를 사랑하는 조경포털 라펜트 회원, 그리고 친애하는 조경인 가족 여러분!

희망찬 임진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길 바라며, 신년의 밝은 태양과 함께 우리 조경도 힘차게 도약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1990년대 후반 발생한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2008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노출된 지금의 미국발 경제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세계화의 폐해로, 금융체제의 탐욕과 붕괴로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는 사그라지기는커녕 다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과중한 복지정책의 부담으로 인한 국가 재정의 파탄도 그 이유 중 하나로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복지란 무엇일까요? 지금 세대에 당장 퍼주기만 하는 복지는 진정한 복지가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복지가 바로 지속가능한 복지이며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줄 환경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미래 환경의 기반시설은 지금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조경인들은 진정한 복지를 구현하는 구성원이라고 자부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탄소 녹색 성장 시대의 한 축으로서 녹색 기반(그린인프라)을 조성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고귀한 일꾼들입니다. 우리 모두 당당히환경 복지, 녹색 복지, 조경 복지의 구성원으로 가슴 펴고 삽시다.

 

요즈음 건설 분야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으며 우리 조경 분야 또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건축’, ‘환경’, ‘생태’, ‘경관’, ‘도시숲’, ‘공공디자인등의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조경 분야의 정체성을 훼손하려 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제도적인 뒷받침이 미흡해 하나하나 다른 이름으로 사라진다면 우리가조경이란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조경 산업의 현장이 위축된다면조경학과란 이름이 유지될 수 대학은 얼마나 될까요? 조경 관련 단체들이 하나가 되어조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경인 여러분께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제 위기는 지금까지 비교적 안정적 아니 한동안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조경계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벌써 IMF 경제 위기 때부터 최근까지 많은 현황진단과 대안이 제안된 바 있습니다만, 공급의 과잉에 따른 내부적 잠재 요인은 해외 경제 위기에 따른 파괴력이 더해져 상당 기간 조경계를 뒤흔들 것입니다. 조경의 전문성, 대외적 경쟁력을 어떻게 향상해 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실행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국토해양부에서 추진 중인 건설 산업 선진화를 위한 로드맵에도 조경 분야의 목소리는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1970~80년대 해외 건설 시장에서 습득한 조경의 노하우는 과연 어디에 남아 있습니까? 우리가 건축, 도시 계획, 토목 등 건설엔지니어링에 기대며 살아갈 순 없습니다. 국제적 설계 기준, 시방서, 계약 관리, 유지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발전시켜서 우리 여건에 맞게 제정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습득해야 할 전문 지식에 대한 요구 사항도 규정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한국 조경의 선진화를 위해 차세대 조경인들을 위해 할 일이 많습니다. 조경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국토의 자연, 도시 환경 속에서 조경의 핵심적 가치인 지속가능한 경관을 창출하는데 조경인들께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경 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조경인들이 도시연대, 환경운동연합, 서울그린트러스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아름지기, 생명의 숲 등의 시민단체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함께 조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 희망의 꿈을 꾸어 봅시다. 다 같이 꾸는 꿈이 하나씩 실현되는 2012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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