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한류바람 ‘황지해·한국정원 통했다’

英 인디펜던트 극찬 "현대 한국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작품"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11-20


Photographed by DJ Hong

 

영국 현지에서 가든디자이너 황지해로 향한 관심은 2NE1 못지 않았다.

 

영국의 유력언론인 인디펜던트 지는 ‘2013 코리아 브랜드 & 한류상품박람회(이하 한류박람회)’에 조성된 그녀의 정원에 대해 런던 올드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흥미롭고, 현대 한국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전시작은 바로 정원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 신문은 황지해 작가의 독특하고 멋진 정원은 박람회에 전시된 다른 모든 기기들이나 디자이너 브랜드보다 한국의 정체성에 대해 하나를 더 이야기 해주고 있다.”며 황지해 작가의 작품성과 한국정원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KOTRA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11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황지해 작가는 전시장 메인홀 중앙에 ‘0.001_물은 낮은곳으로 흐른다.’는 주제의 컨셉셜 가든을 전시하였다.

 

 

Photographed by DJ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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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d by DJ Hong

 

이 작품은 자연의 물은 0.001도만 낮추어도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연의 순리를 통해 모든 경제원리와 사회의 본질이 가장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는 작가 생각이 내재돼 있다.

 

주요 식재 수종은 돌나물과의 한국자생종인바위솔이다. 바위솔은 낙타처럼 몸 안에 수분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시기에 스스로 흡수하기 때문에 척박한 환경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작가가 바위솔에 비추어 말하고자 했던 것도 바로 우리의 민족성이다.

 

황 작가는 “그 나라의 풍경과 산야는 사는 사람의 품성과 격을 말해준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척박한 삶속에서 강인한 투지 가지고 겸손하게 삶을 이겨낸 우리민족성을 바위솔을 통해 엿볼 수가 있었다.”고 말한다.

 

바위솔은 오래된 기와 위에서 자라기 때문에 와송이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와송은 가사의 근면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와 행복이 사회의 행복이 되어주는 원리라는 것을 바위솔은 전합니다.”

 

언론뿐만 아니라 세계적 정원전문가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 첼시플라워쇼 선별위원회의의 심사위원장인 Andrew Fisher Tomlin황 작가의 정원을 보노라면, 정원이라는 장르가 얼마나 심미적일 수 있는지 감탄하게 된다. 이 작품의 경우 컨테이너 가든 속에서 엄청난 스케일의 산야를 본 듯하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작은 식물을 주인공처럼 돋보이게 하는 것 또한 다른 디자이너들이 갖지 못한 능력이다.”라며 그녀의 역량과 작품성을 높게 평가했다.

 

Photographed by adelina lliev

 

Photographed by DJ Hong

 

Photographed by DJ Hong

 

황지해 작가는 자연은 몇억만년전 보이지 않는 존재에 준비된 특별한 사랑이며, 저는 단지 전달자에 불과 합니다. 이번 한류박람회는 한국정원과 문화산업의 저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참가소감을 전해주었다.

 

한편 ‘2013 코리아 브랜드 & 한류상품박람회 IT, 한류상품, 프랜차이즈,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50개 참가기업들이 Harrods(), Fremantle Media(), Canal+(), ProSieben Sat.1 Games() 등 유럽의 260여개 유력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상담을 펼쳤다. 홍보존에는 K-pop 콘텐츠와 홀로그램 기술이 접목된 IT·복합 체험관이 설치되었으며, <라바>, <로보카폴리>, <구름빵> 등 뉴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한류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특히 4회째를 맞은 이번 한류박람회는 주관사 KOTRA의 오영호 사장에 혁신적인 시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K-pop, 드라마, 캐릭터에 국한됐던 기존틀을 과감히 깨고, 영국 왕실을 감동시킨 황지해 작가의 정원문화를 통하여 진정한 한국문화의 저력을 소개하였기 때문이다. 백남준 등 미디어아티스트의 한류와 연계해 기획전시를 꾸린 것도 바로 오영호 사장의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덕분이다. 

 영국의 알렉스 프로이스 다큐감독은 "런던에서 벌어지는 많은 박람회와 행사 취재를 다녀보았다. 그 가운데 한류박람회는 콘텐츠가 다양하고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황지해 작가의 '0.001_물은 낮은곳으로 흐른다.'는 그녀의 다른 작품들처럼 영구적으로 보존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측에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영호 KOTRA 사장, 홍상표 KOCCA 원장,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양민석 YG Entertainment 대표, 이채욱 CJ 그룹 부회장, 그리고 황지해 작가가 한류박람회에 참석했다. 영국에서 는 문화체육부(Department for Culture, Media & Sport) Mr. Ed Vaizey 차관, 디자인진흥원(Design Council)
Mr. John Mathers 원장,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 Mrs. Andrea Rose 이사, 롤스로이스(Rolls-royce) Mr. Eion J Bailey 수석 부사장, 테스코(Tesco) Mr.Damian Leeson 공공정책 이사, 해로즈 백화점(Harrods)Mr. Guy Cheston 이사 등이 참석하였다. 개막식에서는 인기 걸그룹 2NE1도 참가했다.(사진_KOTRA)

 


 '0.001_물은 낮은곳으로 흐른다.'를 찾은  영국의 고급 백화점 해로즈(Harrods)의 Guy Cheston 이사

(Photographed by adelina lliev)

 

 '0.001_물은 낮은곳으로 흐른다.'를 찾은 이웅렬 코오롱 회장

(Photographed by adelina lliev)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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