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도 녹색운동 시동, 조경나눔도 본격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3-27

서울시가 회색을 벗고, 그 자리에 꽃과 나무를 채운다. 26일 시는 시민 주도형 녹색문화운동 서울, 꽃으로 피다캠페인을 연중 대대적으로 벌인다고 밝혔다. 서울시 전체 총 가구 수인 355만 가구(2011년 서울통계) 모두가 연중 상추, 봄 꽃 하나라도 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캠페인은 생활권 중점구역 꽃·나무심기, 시민·기업 참여 캠페인, 철도폐선부지와 한강에 꽃씨뿌리기, 육교와 터널 입출구에 녹색옷 입히기, 서울광장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생활권 중점구역 꽃·나무심기

먼저 서울시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피부로 느끼는 생활권인 우리 아파트, 우리 상가, 우리 학교, 우리 골목길, 우리 동네, 가로변 띠녹지 등 6개 생활권 중점구역부터 녹색 가꾸기 운동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작은 노력으로도 실천할 수 있는 화단 만들기, 화분 내놓기, 화분 걸기 등을 정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각 중점구역별로 시범사업지를 선정해 사업 기획에서 실행 전 단계에 걸친 전문가 멘토링 등으로 구역에 맞는 맞춤형 녹색 가꾸기 운동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은 조경분야의 나눔활동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 등 5개 단체는 멘토가 되어 골목길 26개소 녹화사업을 진행한다. 골목길 녹화 멘토인 조경가는 동네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녹화기술을 지도하게 된다. 범죄예방 디자인 골목길 조성사업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시 공공조경가 그룹은 자투리땅 5개소를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하게 된다.

 

환경조경 복지를 위한 조경계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지난 2월 설립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원장 임승빈)’에서는 현재 서울시와 대학생, GS건설 등과 함께 이화동 골목길 재능나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야기가 있는 벤치 프로젝트, 시민조경아카데미등을 추진하고 있다.

 

임승빈 원장은 "상향식 환경복지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는 자신의 가치를 시민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시민 자신의 가치, 시민이 원하는 바를 구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데 있어 산파의 역할을 하게 된다.(월간<환경과조경> 4월호 특집 '환경복지와 조경가의 사회참여' 중)"며, 환경복지 사업 속 조경가의 사회 참여를 강조했다.

 

 

'꽃이 있는 상가' 시범 조성

한편 상가 주인들의 협조를 얻어 진행하는우리 상가, 우리 손으로녹화운동은 상가 앞 화분 내놓기, 가로수 주변 꽃 심기, 가로변 화단 만들기, 상점 벽면에 화분걸기, 상점 안 화분 놓기 등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삼청동길, 대학로 등 걷고 싶은 거리나 주요 관광지 10개소에는꽃이 있는 상가를 시범 조성하는 한편북촌한옥마을은 특별 시범구역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통학로 주변과 학교담장도 허물어 그 자리에 화단을 놓는다. 그 밖에 운동장 등 유휴공지에 꽃밭 만들기, 교실에서 화분 키우기, 창문에 화분 걸기, 옥상에서 꽃과 텃밭 가꾸기를 실시한다. 이 사업은 서울시 교육청의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 사업, 1학생 1 꽃나무 갖기 운동과 연계해 추진된다.

 

‘가로변 띠녹지, 우리 손으로녹화운동은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의 띠녹지에도 꽃을 혼합해 식재하고 빗물도 유입 될 수 있게 47개 노선에 조성한다.

 

특히, 가로변 띠녹지는 조성 후 시민들이 나무를 입양해 관리하는나무 돌보미 사업(Adopt a tree)’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나무 돌보미 사업은 수목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개인, 학교, 종교단체 등이 입양신청을 하면 일정기간동안 입양한 가로수 등을 관리하는 사업으로, 시는 청소비품, 생태교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가로변 띠녹지 구간을 포함한 총 120개 노선을 시민들에게 입양할 예정으로 현재 오프라인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서울의 가로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커뮤니티 맵을 담은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앞으로 가로변 가로수뿐만 아니라 공원, 숲 입양하기, 나무 기부를 통한 심은 나무 가꾸기 등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게임으로 가상 나무 가꿔

시민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앱상의 게임이 실제 나무심기로 연결되는 메모리얼 트리 사업도 진행한다.

 

시민들이 스마트폰이나 웹 게임을 통해 가상나무를 키우면서 기업의 로고가 있는 비료, 물 펌프 아이템을 사용할 때 마다 광고비가 책정되고 해당 광고비로 실제 나무를 심는 방식이다.

 

회색빛 콘크리트 녹화

서울시는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자아내는 회색빛 콘크리트 교각과 육교, 터널의 입출구를 녹색으로 물들이고, 경의·경춘 폐철도부지와 지상 지하철 구간, 한강변, 안양천 등 시민들의 눈길, 발길이 닿는 공간도 꽃으로 뒤덮을 예정이다.

 

7개 한강시민공원과 안양천, 양재천, 중랑천 등의 지천 사면도  시민 이용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대규모 꽃밭을 조성해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서울, 꽃으로 피다」녹색운동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시는 27() 오후 12 30분 파란 잔디로 옷을 갈아입은 서울광장에서 35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형 글자쓰기 퍼포먼스를 한다.

 

‘서울, 꽃으로 피다글자 중서울은 팬지꽃으로 채우고, ‘으로 피다 SNS로 참여 신청한 시민, 광장을 방문한 시민 등으로 채우는 플래시 몹(Flash Mob)으로 진행한다.

 

4개 글자에 들어가는 시민은 1 350명 정도로 참가한 시민에 한해서 예쁜 봄꽃(마라고이데스나 오스테오스 펄멈)을 한 포기씩 지급한다.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이 캠페인을 통해 집, 학교, 직장,동네,거리등 생활공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녹색문화가 일상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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