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당선작, 성공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긴 호흡갖고 시민과 공감대 확보해야”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2-06-13



지난 12, SETEC 국제회의실에서 용산공원 설계국제공모 당선작 활용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이 심포지엄은 당선작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의 활용방안과 조경, 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시사점을 도출하여 기본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우종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은 용산공원은 민족의 터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늘 이 시간을 시작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다. 역사적, 생태적, 정서적으로 치유가 될 수 있는 공원이 되야 할 것이다.”고 축사를 전했다.

 

본 발표에 앞서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국제공모추진 개요와 추진경과, 결과를 발표하였다.

 

최혜영 West8 팀장은 남산과 한강을 연결하며 가장 한국적인 경관을 조성하고자 노력하였다. 이 디자인으로 자연, 역사, 문화의 치유가 되길 바란다. 또 웰빙, 에너지 등의 부분에서 미래지향적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당선작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가 당선작 활용방안을 발표했는데, 조경진 교수가 먼저용산공원은 서두르지 않고 고민할 시간이 있는 좋은 조건이며 다양한 전문 영역의 융합과 협력이 이루어지는 좋은 모델이다.”이라고 시작했다.

 

그는 미래지향적 공원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주제를 지속가능성’, ‘웰빙등으로 정했는데 좀 더 구체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공원 내에 새로운 박물관을 조성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이므로 향후 논의과정을 통하여 신중히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다. 또 주변부 개발을 제어할 권한을 가진 서울시와 협력하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홍 교수는 “6개의 단계적 공원으로 조성하게 되었는데, 이는 공원의 콘셉트는 물론 조성과정에서도 구체화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이후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원의 파편화를 방지할 수 있다. 사회적인 변수에 의해 기본계획이 변경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치밀한 조사, 분석, 기록, 평가에 따른 계획이 장기적 추진동력이다. 초기에 내용을 공론화 하면 할수록 장기적 지속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양병이 명예교수

 


최혜영 팀장

 


조경진 교수

 


김성홍 교수

 


이혜영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 과장

 


김한배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

 


이우종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이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용산공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온영태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김덕삼 가천대 조경학과 교수, 김홍규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처장, 박현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사,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안창모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 김관웅 파이낸셜 뉴스 기자가 참여하였다.

 

김덕삼 교수는 좋은 공원을 만드는 일과 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일, 이렇게 두 가지에 주력해야 한다. 또 국가공원으로서 위상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고 전했다.

 

김홍규 교수는 용산공원은 우리의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와 그 이상이 구현되는 공원이 되어야 한다. 혹 과다한 설계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빼고 강조해야 할 것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 또한 10년 이상 이곳에 관여해 유지시킬 수 있는 강력한 조직체를 도입해 마지막까지 설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성환 사무처장은 어떻게 치유와 미래지향성을 함께 담아낼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치유의 콘셉트 중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있는 것이 아쉽다. 또한 자연의 치유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되고 시간이 필요한 일인 만큼 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과정에서 사회적의 합의와 시민의 공감대는 정말 중요하다. 공원을 만들어서 치유되는 것이 아니고 과정자체가 치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찬 박사는 훼손되어있는 주변지역의 회복도 필요하다. 건물이 많이 있는데 필요한 것만 두고 불필요한 것은 철거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접근하여 유지관리의 문제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지자체와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배기동 교수는 보행자의 접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 또한 의도적으로 빈 공간을 조성해 여백의 미를 나타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고 전했다.

 

안창모 교수는 지형적인 특성과 역사적인 의미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 기본적으로 용산이 한국적인 지형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한국적 경관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 기단을 휴식공간으로 쓰는 것은 창의적인 생각이나, 근엄하고 무거운 장소로 여기는 공간이 너무 가벼워 진 것은 아닌가 싶다. 또한 남단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 용산공원의 역사적 의미로서 정체성이 부족한 것 같은 점이 아쉽다. 전반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김관웅 기자는 국가도시공원이라는 상징적인 곳에 너무 일반적인 콘셉트가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세계무대에서 정말 한국적 색채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적인 디자인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영태 교수

 


김덕삼 교수

 


김홍규 교수

 


민성환 사무처장

 


박현찬 박사

 


배기동 교수

 


안창모 교수

 


김관웅 기자

박지현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